천녀유혼(1987)이 아닌, 천녀유혼(2011) 자체만 본다면.. 천녀유혼(倩女幽魂, A Chinese Fairy Tale, 2011) 리뷰. 어떤 문화예술 분야에서든지 원작이 있는 작품을 다시 만드는 건, 그걸 만드는 사람은 물론이고 보는 사람 역시 일종의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일이다. 문화예술이란 것 자체가 태생적으로 새로움에 대한 희구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이것은 만드는 사람의 욕구이기도 하며 보는 사람의 욕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은 당연히 그것이 '처음'일 때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이고, 다름 아닌 '처음'이기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 부분도 분명히 있는 것이다. 진정 새로운 작품은 완성도 면에서 조금 흠결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 용서 되는 부분이 있는 반면에, 이후의 아류작들은 고유한 이득도 획득하지 못한 채 가혹하고 가시 돋친 평가를 받기 일쑤이다. .. 더보기 이전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 1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