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순방문자(UV) 400만 명 돌파한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플랫폼 Vingle(빙글) 소개.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세계 제패 이후 여러 가지 SNS 플랫폼들이 생겨났다가 사라지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새롭게 호평을 받으며 주목 받는 서비스가 있다. 최근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급성장하고 있는 소셜 플랫폼은 바로 '빙글(Vingle)'이다. 빙글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관심사'인데, 근접 비교 가능한 '핀터레스트(Pinterest)'가 집단적 관심사와 커머스(Commerce)에 강점이 있다면, 이번에 소개할 Vingle은 상대적으로 개인적 관심사와 커뮤니티(Community) 측면에서 더 편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근본적으로 빙글과 핀터레스트는 둘 다 이용자의 관심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기본적인 사용법도 유사하지만, Pinterest가 비주얼 중심의 트렌드 큐레이션이 핵심인 반면 Vingle은 주제 중심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다. 핀터레스트의 주된 표현 수단은 이미지로서 각 '핀'의 제목은 주로 그 이미지를 설명하는 것이지만, 빙글에서 이미지는 주제를 나타내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고 정작 중요한 건 그 '카드'가 어떤 관심사에 대한 내용인가 하는 점이다. 한마디로 비유하자면, Pinterest는 '쇼윈도'라고 할 수 있고 Vingle은 '책표지'에 가깝다.

 

그래서 핀터레스트는 하나 하나의 핀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쉽고, 그런 이유로 상업적인 활용도가 높으며, 빙글보다 상대적으로 좀 심플하고 가벼운 편이다. 각 핀을 빠르게 눈으로 스킵할 수 있고, 맘에 드는 핀을 눌러 확인하는 데에도 시간이 적게 걸린다. 이와 다르게 빙글은 비교적 완만한 확산 속도를 보여주고,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취향 교류와 점진적 커뮤니티 구성에 좋으며, 핀터레스트에 비해서는 한층 더 집중이 필요하고 좀 덜 단순한 편이다. 어쩌면, 바로 이런 차이들로 인해 장기적으로 핀터레스트보다는 빙글에 점수를 더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왜냐 하면, SNS 플랫폼의 선배격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상황을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플랫폼에도 적용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따지자면 Pinterest는 트위터에 가깝고 Vingle은 페이스북에 가까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전세계적으로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 그 이유를 잠깐 살펴보면, 너무나 간단한 트위터 서비스의 특성상 그 피로도도 쉽게 증가하며, 개방성과 익명성이 강하기에 특별히 애착을 가질 만한 매력이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 이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지만 상대적으로 폐쇄적이고 개인적 교류에 유리한 페이스북이 더 강한 생명력을 가지는 것이다.

 

물론 Facebook · Twitter를 빙글 · 핀터레스트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플랫폼에 대한 애착의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핀터레스트보다는 빙글이 더 강점을 가질 것 같다. 너무 가볍고 단순한 건 단기적으로는 편할지 몰라도 그만큼 그만두기도 쉽기 마련이고, 무엇보다도 집단적 유행은 짧지만 개인적 취향은 오래가기 때문이다. 그저 비주얼보다는 뭐라도 콘텐츠가 있는 것이 길게 살아남고, 광장에서 그냥 눈으로 보며 빠르게 지나가는 것보다는 자기가 직접 목적을 가지고 접촉한 게 기억에 오래 남는다. 쇼윈도 안의 패스트 패션보다는, 고전 속의 인상적인 글귀 하나가 더 장기적인 콘텐츠 아닌가?

 

 

빙글(www.vingle.net) 가입 방법

 

여타 SNS 플랫폼들과 마찬가지로, 빙글의 가입방법도 참 간단하다. 이메일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고, 페이스북 계정을 연결해도 된다.

[당연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있고, 사용해 본 바로는 상당히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Vingle의 데스크탑 메인페이지]

 

결국 중요한 건 "무엇을 좋아하세요?"다. 빙글은 관심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이고, "함께 공감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니까. 빙글에 가입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향유하기 위함이다.

 

[Vingle의 회원가입 화면]

 

빙글은 회원가입시에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연결을 제공하고, 이메일주소와 비밀번호로 계정을 만든다. 그리고 나의 Vingle 페이지를 위해 아이디를 입력하면 되고, 그 아이디는 빙글 주소의 뒤에 붙어서 http://www.vingle.net/arthurjung 처럼 되어 '마이페이지' 역할을 한다. 로그인을 한 후 자신의 빙글페이지에서 각종 옵션을 설정하는 건 다른 SNS와 동일하다.

 

[Vingle의 커뮤니티, 컬렉션 선택 화면]

 

빙글 사용법과 카드 · 커뮤니티 · 컬렉션

 

빙글의 사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카드', '커뮤니티', '컬렉션' 이렇게 세 가지의 개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일단 카드는 하나의 콘텐츠 단위(트윗이나 핀과 같은 새 글)이고, 커뮤니티는 일종의 카테고리로서 소재에 따라 공식적으로 나눠진 관심사 분류이며, 마지막으로 컬렉션은 빙글의 각 사용자가 나름대로 만든 콘텐츠 모음집으로서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주제로 직접 편집하고 발행할 수 있다.

 

[Vingle 마이페이지 내의 관심사(커뮤니티, 컬렉션)]

 

맨 처음 말했듯이 빙글은 '관심사' 기반 SNS인데, 기본 콘텐츠 단위는 카드이고, 이 카드들이 일종의 게시판이라고 볼 수 있는 커뮤니티와 컬렉션으로 하나씩 들어가는 것이다. 빙글에서 말하는 관심사가 바로 커뮤니티와 컬렉션이고, 커뮤니티가 공식적으로 원래 나눠져 있는 카테고리라면, 컬렉션은 각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관심사 콘텐츠를 모아놓은 묶음이다.

 

[Vingle 마이페이지 내의 컬렉션]

 

그래서 커뮤니티는 객관성을 가지며 편집 불가능한 선택형 분류이고(카드 작성 후 오로지 선택만 할 수 있음), 컬렉션은 주관적이며 언제든지 자유롭게 편집 가능한 제작형 분류이다(카드 작성 후 원하는 컬렉션에 넣거나 '새 컬렉션 만들기'도 할 수 있음). 게다가 자신이 만든 컬렉션은 그 안에 카드(개별 콘텐츠)가 6장이 넘으면, 퍼블리시(발행)를 할 수도 있어서 자신만의 콘텐츠 모음집을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있다.

 

 

만약 자신이 만든 컬렉션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으면(컬렉션 자체에 대해 일반적인 Like, Share, Follow를 다 할 수 있음), 빙글 내에서 '베스트 컬렉션 100'으로 선정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도 있다. 빙글의 콘텐츠 큐레이션이 매력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누구나 (그 주제가 무엇이든) 자신만의 컬렉션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고, 그것이 흥미롭다면 컬렉션 팔로우를 통해 지속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빙글에는 정말 다양한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자신이 관심 있는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되고, 각 사용자들이 카드(새 글, 콘텐츠)를 작성할 때마다 선택하는 커뮤니티에 따라, 해당 커뮤니티에 가입한 사용자의 피드에 자동으로 보이게 된다. 결국 빙글러(Vingler)는 카드를 한 번 작성할 때마다 각 커뮤니티와 컬렉션에 동시에 발행하는 것이며, 어느 쪽이든 가입되어 있거나 팔로우 하고 있는 빙글러는 그 카드를 볼 수 있다.

 

[Vingle의 카드작성 화면]

 

빙글 서비스의 근간, 카드 작성· 발행 방법

 

빙글에 로그인해서 오른쪽 상단을 보면 연필 모양의 아이콘이 있는데, 이게 바로 카드 작성 버튼이다. 아무리 훌륭한 커뮤니티와 컬렉션 시스템이 있다고 해도, 그 안에 채울 수준 높은 콘텐츠가 없다면 전혀 소용이 없다. 카드는 이미지 · 동영상 · 링크 이렇게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서 작성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이미지를 올리든, 특정 동영상 URL을 붙여넣든, 블로그를 링크하든, 언제나 제목과 내용을 따로 입력할 수 있다. 제목은 선택사항이고, 여기서 말하는 내용은 짧은 글일 경우 전부가 될 수도 있겠지만 긴 글일 경우에는 일종의 프리뷰가 된다.

 

 

세 가지 중 적합한 형태를 선택한 후 제목과 내용을 입력하면, 카드 발행 단계로 넘어간다. 그러면 언어를 지정하고, 커뮤니티와 컬렉션을 선택해야 한다. 커뮤니티에는 카드 주제가 영화면 '영화'를 입력하고 음악이면 '음악'을 입력하는 식이다. 그리고 컬렉션은 원래 자신이 만들어 놓은 컬렉션에 추가할 수도 있고, 이 카드에 맞는 컬렉션을 새로 만들어도 된다. 컬렉션은 자기 마음대로 자유롭게 제목을 정할 수 있고, 나중에 수정할 수도 있다. 커뮤니티와 컬렉션은 복수 선택이 가능하다.

 

 

카드를 만들고 나면 피드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블로그 링크를 통해 카드를 작성하면 해당 포스트의 이미지 여러 장을 자동으로 불러오고, 자신이 원하는 빙글 제목과 내용을 기입할 수 있다. 각종 공유 도구들도 붙어 있으며, 빙글 내에서 댓글과 리메이크·좋아요를 할 수도 있다. 이후 과정은 여타 SNS와 동일하고, 언제든지 자기가 원할 때 편리하게 수정할 수 있다.

 

빙글만의 특징과 최근 업데이트, 향후 전망

 

빙글 사용자가 특히 유념해야 할 점은, 카드(콘텐츠) 자체의 질이 중요함은 물론이고, 커뮤니티와 컬렉션 선택을 정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빙글러들은 가입된 커뮤니티와 팔로우한 컬렉션의 피드만 보게 되므로, 카드 작성시에 부적합한 커뮤니티나 컬렉션을 선택하면 SNS에서 흔히 말하는 '신뢰'를 쌓기가 힘들어진다. 관심기반 플랫폼 Vingle의 그 어떤 사용자도 자신이 관심 없는 주제의 글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유사한 서비스들 사이에서 빙글만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이것이고, Vingle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답게 오로지 각 Vingler가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룬 카드만 본다(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콘텐츠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사람을 따라가기 때문에, 팔로우 한 사람이 작성한 것이기만 하면 아무런 관심이 없는 주제의 글도 억지로 보게 된다).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여러 가지 형태(긴글, 짧은글, 이미지,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주제별로 집중적인 감상이 가능한 게 가장 큰 장점이고, 앞서 말했듯이 핀터레스트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 빙글은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커뮤니티 포인트(V Point)를 도입했다. 별다른 메인페이지가 없이 그저 컬렉션과 커뮤니티 섹션을 보여주던 것에서 탈피해, 로그인 첫 화면에 추천 카드와 인기 있는 카드를 보여주는 한편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와 팔로우하는 컬렉션 등 평소 관심을 두고 있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비게이션 메뉴 '내 관심사'가 전면에 등장했다. 즉, 보다 적극적인 큐레이션에 중점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빙글 서비스의 핵심인 커뮤니티에서 각 사용자의 기여도(각 주제별로 자신이 올린 카드에 따라 포인트가 쌓인다)를 나타내는 일종의 레벨 점수라고 할 수 있는 V Point는 '신뢰할 만한 콘텐츠'의 평가 척도로서, 이 점수가 높을수록 Vingle 내에서 더 눈에 띄는 위치에 카드가 노출된다. 결국 좋은 콘텐츠가 더 뻗어나갈 수 있게 지원을 하겠다는 뜻이며, 열심히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서 커뮤니티 포인트를 쌓은 빙글러는 더 쉽게 자신의 카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 자체를 따라가는 다른 SNS에 비해서 콘텐츠를 따라가는 빙글은 그 평가 내역이 실질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고(페이스북 친구가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의 페이스북 글이 꼭 만족도가 높은 건 아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분명한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포인트 부여 체계를 만들 수만 있다면 V Point가 그 신뢰도와 정확도 측면에서 사용자들에게 인정을 받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타 모든 SNS와 마찬가지로, 가입자수 확대와 이들의 활발한 피드백은 언제나 필수적인 부분이다.

 

다행히 빙글은 지난해 8월 월간 순방문자가 100만 명 수준이었는데, 올해 4월 방문자는 그 두 배인 200만 명이 됐다고 한다. 이미 Facebook · Twitter · Pinterest가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단 8개월 만에 급성장한 것이고, 올해 8월에는 순방문자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니 4개월 만에 또 다시 두 배가 늘어난 것인데, 특히 영어권 커뮤니티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하니(미국 방문자는 6월 이후 매월 두 배 이상 빠르게 늘고 있으며 8월 현재 약 60만명) Vingle은 치열한 플랫폼 경쟁 속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빙글 서비스는 그 특성부터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면 할수록 점점 더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밝다고 볼 수 있다. 원래 관심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이니까, 어떤 관심사에 대한 콘텐츠가 늘어나면 늘수록 그걸 보는 이들의 피드백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또 이것이 유인이 되어 더 많은 사용자와 콘텐츠가 모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빙글이 요즘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V Point를 제대로 정착시키고 점수에 따라 적절한 지원을 하며 확실한 '선순환'을 만들어낸다면, 핀터레스트에 버금가는 주요 SNS로 도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국의 스타트업인 빙글이 세계적인 유력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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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hur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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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늙은 호텔리어 몽돌 2014.09.05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분석이십니다.ㅎ
    가입하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심층분석을 하셨군요.
    소비하는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블로거에게도 꽤 흥미로운 수단인 듯 합니다.

  2. 이바구™ 2014.09.05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둘러봐야 되겠네요.

  3. 포장지기 2014.09.20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알고보니 글이 귀에 쏙쏙^^

  4. 오늘하늘 2014.12.29 0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심도 있는 분석입니다 ^ ^
    저도 블로거로서 주목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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