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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2020년, 이 시대의 아이러니.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020년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 상을 받았다. 미국 오스카상의 마지막 순서이고 최고 영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이 선정되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재현 CJ 회장의 누나, 삼성그룹 창업자의 손녀)이 수상 소감을 말했다. 기생충의 책임프로듀서 자격으로 아카데미 무대에 오른 이미경 부회장의 바로 옆에 선 사람은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였으며, 수상 소감으로는 "많은 분들이 저희의 꿈을 만들기 위해 지원해줬다"는 얘기가 나왔다. 기생충이라는 영화의 '꿈'과 재벌 대기업인 C.. 공감수 2 댓글수 0 2020. 2. 10.
  • 영화 '판도라' 엔딩의 진정한 의미 해피엔딩 아닌 해피엔딩의 진실. 일반적으로 '재난영화'는 대부분 제작비가 많이 들고, 흔히 말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일종의 장르물로서 재난영화는 클리셰도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한국의 재난영화들은 주로 관객의 감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희생적인 주인공이나 신파적 상황 설정 등의 상투적 장치를 자주 사용한다. 원전사고를 다룬 재난영화인 [판도라] 역시 이런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일반적인 재난영화와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을 하나 갖고 있다. 영화의 전체 흐름상 표면적으로는 해피엔딩에 가깝긴 한데, '실제로 일어날 법한 사건'의 관점에서 보면 사실은 전혀 해피엔딩이라고 볼 수가 없다. 판도라를 보며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고 마지막에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좀 더 냉정하게.. 공감수 3 댓글수 0 2016. 12. 30.
  • [다큐 도큐먼트_2] 히말라야 (2010, BBC Earth) 히말라야(The Himalayas, 2010) 다큐멘터리 | 영국 | BBC Earth | 1 Episode | 나레이션: 데이비드 아텐보로(David Attenborough) 히말라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이다. 장장 3,000km 길이로 아시아를 가로지르며, 티베트 고원과 인도의 경계를 이룬다. 이 산맥이 형성된 것은 약 4천만 년 전으로, 인도 대륙이 아시아 대륙을 밀어올리며 형성됐다. 두 대륙이 충돌하자 땅은 8km 이상 솟구쳤고, 히말라야에는 아직 접근이 어려워 미지의 영역으로 남은 곳이 많다. 이곳은 극지를 제외하고 눈과 얼음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쌓여있는 곳이다. 수천 세제곱 미터의 얼음 덩어리들이 아주 천천히 빙하의 형태로 산을 미끄러져 내려가고, 이 빙하들은 아시아의 커다란 강들에 물.. 공감수 0 댓글수 0 2016. 9. 30.
  • 매즈 미켈슨의 '더 헌트', 한국에선 영화가 아닌 일상 불완전한 인간이 '선량한 시민'의 집단 판타지를 유지하는 방법. 얼마 전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조작된 기억도 진짜 기억으로 믿는다고 한다. 그래서 범죄 현장을 목격한 이의 진술을 누군가 몰래 수정하거나 다시 써도, 목격자 본인조차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사람들은 자신의 첫 진술이 변경되었을 때 이를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같은 실험에서 무려 과반수가 넘는 사람들이 처음 범인으로 지목했던 인물과 (실험적 조작을 거친 후) 나중에 다시 고른 인물이 달랐다. 하지만, 이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이 그랬다는 사실 자체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만큼 우리 인간의 기억이라는 건 무척 불완전하고, 마음만 먹으면 웬만큼 다 조작이 가능한 셈이다. 자기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할.. 공감수 13 댓글수 3 2016. 6. 9.
  •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의 관람료 차별화, 무엇이 문제인가(수직계열화와 스크린독과점) 복잡한 요금제, 관객의 선택권 제한과 실질적 가격인상인 이유. 웬일인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설 연휴 기간에 '검사외전'이 아닌 다른 영화를 예매한 관객에게 CGV 관계자가 따로 전화를 걸어서 예매 변경을 요청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원래 예매를 했던 시간에 난데없이 검사외전을 상영했다는 것이다. 언뜻 들으면 도대체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은데, 좀 더 자세히 관련 사항들을 정리해 보면 한국 영화판에 얼마나 독과점 문제가 심각한지를 그대로 알 수 있다. 2월 3일에 개봉해서 한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던 검사외전은 현재 1000만 관객 돌파를 바라보고 있으며, 지금도 상영 스크린수로 5위권에 올라있다. 그런데 설 연휴 기간에 검사외전은 전국 극장의 총 스크린수 23.. 공감수 7 댓글수 0 2016. 2. 29.
  • 이터널 선샤인, '사랑해'보다 '괜찮아'를 말하는 SF 로맨스 영화 10주년 기념 재개봉한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2004)' 리뷰, "그래도 괜찮아" 얼마 전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어떤 호르몬의 활성화 정도가 그 사람의 성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호르몬에 따라서 그가 어떤 이와 사랑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지도 알 수 있단다. 요즘 한창 발전하고 있는 '뇌과학'이 밝혀낸 내용인데, 한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성적 욕망을 가지게 되는 데는 4가지 호르몬(도파민 · 세로토닌 · 테스토스테론 · 에스트로겐/옥시토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강한 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활성화되어 있는 호르몬이 동일한 사람, 도파민-도파민 · 세로토닌-세로토닌)을 좋아하.. 공감수 7 댓글수 3 2015. 11. 20.
  • 상업영화로서의 눈치보기와 가족영화로서의 미덕,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상업영화로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미덕이 많은 가족영화. 자주 그렇듯이, 어떤 영화를 볼 때 그것이 사회적 이슈와 결부되면 작품 자체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기대하기는 좀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말도 안 되게 거품이 끼어서 흥행이나 평점의 측면에서 기이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도 하며, 또 반대로 어이없는 외면과 저평가를 받아서 비운의 걸작이 되기도 한다. 굳이 특정 영화를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이건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느껴봤을 법한 일이 아닐까 싶다. 사실 원론적으로는 전자든 후자든 둘 다 불행한 일이긴 한데, 어쨌든 현실세계에서는 강자와 약자로 나눠지다 보니 실질적인 성패와는 별개로 (그리고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도 약간 다르게) 특정 영화에 대해서 과도.. 공감수 0 댓글수 1 2015. 2. 25.
  •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영화 [아마데우스] 속 두 인물의 관계 영화 [아마데우스] 감독판 집중 탐구 - 3. 캐릭터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기본적인 합의를 하나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영화 [아마데우스]에는 주인공이 두 명 등장하는데, 익히 알고 있듯이 '안토니오 살리에리(Antonio Salieri, 1750~1825)'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다. 픽션인 영화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든지 간에, 이것은 명백한 허구이며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 이 영화 때문에 살리에리와 관련된 음반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얘기도 있지만, 작품 속의 내용을 실제 역사와 혼동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 1984)] 감독판 집중.. 공감수 9 댓글수 2 2014. 10. 3.
  • 아마데우스(Amadeus, 1984)에 삽입된 모차르트의 음악 듣기 영화 [아마데우스] 감독판 집중 탐구 - 2. 음악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를 이야기하면서 과연 그의 음악을 빼놓고 말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 1984)]를 얘기하면서 거기 삽입된 음악들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아마 이 영화를 감명 깊게 본 사람이라면, 나중에라도 모차르트의 작품을 들을 때 그 음악이 삽입되었던 장면이 저절로 떠오른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아마데우스에 사용된 모차르트의 음악을 몇 곡 들어보고자 한다.     ※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 1984)] 감독판 집중 탐구    1. 줄거리 [클릭]    3. 캐릭터 [클릭]  아마데우스(Amadeus.. 공감수 17 댓글수 6 2014. 10. 2.
  • 영화 [아마데우스(1984)] 감독판, 줄거리로 다시 보는 걸작 영화 [아마데우스] 감독판 집중 탐구 - 1. 줄거리 누구에게나 영화를 추천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모두가 말하듯이,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각 개인의 취향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영화를 추천할 수는 있다. 이 영화를 추천 받은 사람이 그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그 작품의 객관적인 탁월함을 찾는 걸 포기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이다. 어떤 이라도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을 좋아하고 쥬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를 싫어할 수도 있고 또 그 반대일 수도 있겠지만, 그 누구도 이 두 사람이 탁월한 영화감독이라는 걸 부정하진 못할 것이다. 개인의 취향과는 거의 상관없이, 영화라는 매체에 진정 .. 공감수 17 댓글수 2 2014. 10. 1.
  • 영화 '더 퀸'의 줄거리로 보는 영국 왕실, 그리고 다이애나와 케이트 다이애나 스펜서와 케이트 미들턴, 영화 '더 퀸' 속 엘리자베스 여왕과 블레어 총리. 1981년 7월, 귀족의 딸 다이애나 스펜서는 영국 왕위 계승 1순위인 찰스 왕세자와 동화같은 결혼식을 올렸고, 그로부터 30년 뒤인 2011년 4월에 다이애나의 첫째 아들인 윌리엄 왕자가 평민의 딸 케이트 미들턴과 역시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당시 갓 스무 살이었던 다이애나는 12살 많은 찰스와의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 끝에 1996년 8월 왕세자와 이혼하고, 1997년 8월에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다. 연인이 따로 있었던 찰스 왕세자는 귀족 출신이고, 처녀이며, 성공회 교도(당시 왕세자비의 세 가지 조건)인 다이애나와 사랑 없는 결혼을 했고, 결국 이혼과 다이애나의 죽음 이후 2005년 4월에 50대 중반이.. 공감수 20 댓글수 8 2014. 9. 5.
  • 랜드 앤 프리덤(1995)의 줄거리, 스페인 내전을 다룬 켄 로치의 영화 스페인 시민전쟁을 다룬 수작 "전투에 참여하라!", 켄 로치의 Land And Freedom. 은 영국의 노동자 계급 출신이며 사회주의적 신념을 표현하는 감독으로 유명한 켄 로치(Ken Loach, 1936~ )의 1995년 작품이다. 이 영화는 갑자기 쓰러진 할아버지(데이빗)의 유품을 정리하는 손녀의 현재 이야기와 스페인 시민전쟁에 참여했던 젊은 시절의 데이빗을 보여주는 과거 이야기를 '액자식 구성'으로 보여준다. 그럼 이 작품의 줄거리를 한번 전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랜드 앤 프리덤 (Land And Freedom, 1995) 스페인, 영국, 독일 | 전쟁, 드라마 | 109 분 | 감독 : Ken Loach 데이빗이 쓰러진 것을 발견한 손녀. 급히 병원으로 옮기려 하지만, 그는 결국 사망한다. .. 공감수 7 댓글수 0 2014. 8. 17.
  • 카운슬러, 코맥 맥카시와 리들리 스콧의 무서운 영화 탁월한 소설가와 영화감독, 두 거장이 만든 지독하고 냉정한 비극 [Counselor(2013)]. 진정 무서운 영화가 나왔다. 물론 이 작품은 'Horror'가 아니라 'Thriller'다. 최근 몇 년 동안 본 스릴러 중에서 가장 대단한 영화다. 몰입해서 보다 보면 굉장히 섬뜩하고, 살이 덜덜 떨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대놓고 사람을 놀라게 하거나 끔찍한 장면을 계속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그저 깊이 있는 대사와 밀도 높은 화면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를 만든 두 거장은 참 냉정한 사람들이다. 현대 미국문학의 4대 소설가로 손꼽힌다는 '코맥 맥카시(Cormac McCarthy, 1933~ )'가 시나리오를 쓰고, 장장 30년 넘게 계속해서 전세계 영화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온 '리들리 스콧(Ridley Sc.. 공감수 7 댓글수 3 2013. 12. 2.
  • 숨어있는 명작 영화·소설 추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원작소설 [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2006)]과 영화를 둘 다 추천할 수 있는 작품. 세상에는 좋은 영화들이 참 많다.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 파리의 한 카페에서 뤼미에르 형제가 '상영회'를 연 이래로 영화는 무수히 만들어졌고, 120여 년의 영화 역사를 지나며 좋은 영화들도 지속적으로 쌓여 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도처에서 수많은 영화가 계속 제작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전세계 극장에서도 다양한 영화들이 언제나 상영되고 있다. 하지만 재벌 독과점 상태인 한국 영화시장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극히 한정되어 있고, 좋은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각보다 그리 자주 오진 않는다. 물론 소위 말하는 시네마테크도 있고 요즘은 온라인 영화 감상도 무척 .. 공감수 7 댓글수 0 2013. 11. 4.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알폰소 쿠아론, 길예르모 델 토로)가 '비우티풀'한 이유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영화는 왜 'Beautiful'이 아닌 'Biutiful'인가. 중앙아메리카 북부에 위치한 '멕시코(Mexico)'는 원래 그곳에 살던 원주민들이 '마야'나 '아즈텍'과 같은 찬란한 문명을 이룩했지만, 야만적인 스페인의 침략으로 인해 오랜 역사를 가진 원주민의 문명은 일순간에 파괴되고 말았다. 16세기부터 약 300여 년 간 스페인의 식민지 시대를 보냈으며, 독립 후에는 19세기 중반 영토 확장 야욕을 가진 미국의 침입을 받아 땅도 많이 잃었다. 결국 현재와 비슷한 멕시코-미국 국경이 확립되었고, (모든 전쟁과 식민지의 역사가 다 그러하듯이)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멕시코인들 중 60% 이상이 원주민과 백인의 혼혈이라고 한다. 그리고 20세기 후반에 접어들.. 공감수 7 댓글수 0 2013. 10. 17.
  • 나의 영화인생을 종합정리 해주는 취향분석 영화추천 앱 [왓챠(Watcha)]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만의 영화 역사를 만들 수 있는 왓챠 모바일앱.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수십 편의 영화가 현재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고, 우리는 무수히 많은 영화들을 아무때나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으로 볼 수가 있다. 이와 동시에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털 영화 섹션에서는 엄청난 수의 네티즌들이 영화마다 점수를 매기면서, 긴 리뷰나 짧은 코멘트를 통해 각 영화를 나름대로 평가한다. 불과 한 20년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영화를 실시간으로 직접 평가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텐데, 이것은 채 120년도 안 되는 전체 영화 역사에 있어서나 또 우리들 각자의 영화 인생에 있어서나 가히 놀라운 변화라고 할 만하다. 1. 왓챠.. 공감수 3 댓글수 5 2013. 10. 13.
  • 찰리채플린과 히틀러 그리고 공산주의와 매카시즘 [위대한 독재자(The Great Dictator)] 공산주의와 독재, 채플린과 아돌프 히틀러, [위대한 독재자(1940)]와 제2차 세계대전. 위대한 배우이자 감독 '찰리 채플린(Sir Charles Spencer "Charlie" Chaplin, 1889~1977)'은 영국 런던에서 둘 다 연극배우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성장기에는 빈민구호소를 전전할 만큼 무척 가난했지만, 그는 타고난 재능이 있었고 그래서 어려서부터 무대에 섰다. 이미 10대 중반에 정식 극단 배우로 활동했고, 미국으로 간 뒤 20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찰리 채플린은 수많은 세기의 거장들을 만났고, 헐리우드에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20년대가 넘어가면서 시대는 '무성영화(소리가 없이 영상만으로 만들어진 영화)'에서 '유성영화(영상과 소리.. 공감수 33 댓글수 7 2013. 10. 3.
  • 픽사가 [몬스터 주식회사] 이후 12년동안 얻은 것과 잃은 것, [몬스터 대학교] 스티브 잡스로부터 디즈니에게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최신작 [몬스터 대학교]. 공교롭게도, 최근에 동양과 서양의 최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만든 최신작을 연이어 보게 됐다. 약 일 주일 전에 먼저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를 봤고, 이번에는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픽사(Pixar Animation Studio)의 작품 를 봤다. 단순하게 말해 일본의 '지브리'가 2D 셀 애니메이션을 대표했다면 미국의 '픽사'는 3D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대표했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 아마도 지구상에서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전체적으로 논할 때 동서양의 이 두 스튜디오를 완전히 빼놓고는 그 누구도 제대로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한때 지브리와 픽사는 거의 흥.. 공감수 8 댓글수 7 2013. 9. 16.
  •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작, 어른용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 시대나 사회의 왜곡과 언제나 함께 살아가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고뇌.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를 보기 전에는, 그가 은퇴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 , , , , , , , , , 그리고 . 미야자키 하야오가 연출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 목록이다. 거의 대부분 그가 각본도 썼고, 본인이 설립한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만들었다. '미래소년 코난'부터 '벼랑 위의 포뇨'까지 그 어느 작품 하나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무리가 없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짐작컨대, 무려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의 작품들을 모두 모아놓고 봤을 때 이 정도로 '믿을 만한'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감독은 전세계를 통틀어서도 정말 흔치 않을 것이다. 이게 바로 많은 이.. 공감수 16 댓글수 13 2013. 9. 6.
  • 퍼시픽 림, 길예르모 델 토로의 이종교배 블록버스터 멕시코 출신 감독이 일본 오타쿠 문화를 차용해 미국 헐리우드에서 만든 SF 판타지. 영화 에 대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감독이 바로 '길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1964~ )'라는 것이었다. 퍼시픽 림의 두 가지 키워드는 당연히 '로봇'과 '괴수'인데, 만약 미국 감독이 만들었다면 과연 로봇 영화  시리즈를 뛰어넘어 뭔가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었을까? 그리고 만약 일본 감독이 만들었다면, 괴수 영화  시리즈와 같은 굴레를 벗어날 수 있었을까? 멕시코 출신 감독이 만든 Pacific Rim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Transformers와도 달랐고, 일본 특촬물 Godzilla와도 분명히 달랐다. 길예르모 델 토로의 '퍼시픽 림'을 제대로 이해하기 .. 공감수 8 댓글수 8 2013. 7. 15.
  • 정권교대기에 다시 보는 [무간도] 줄거리 가장 심한 지옥 '무간', 불경에 이르길 무간지옥에 들어간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며..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교대기인 요즘, 전 정권과 현 정권에 대한 여러 가지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윤성규 신임 환경부장관 후보자는 4대강 사업에 대해 "호소(湖沼, 호수·늪)화 되어 있고, 수질 개선도 쉽지 않다"고 말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고, 유진룡 신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권의 문화정책에 대해 "그런 잘못(경제적 실용주의)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와 함께 자장면과 탕수육으로 시장기를 달랬습니다. 후루룩 한젓가락 입안가득 넣어 먹다보니 이게 사람사는 맛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 함께 쳐다보며 웃었습니.. 공감수 29 댓글수 5 2013. 2. 28.
  • 마릴린먼로의 초기 대표작 [나이아가라(Niagara, 1953)] 줄거리 전위에 선 섹스심벌, Marilyn Monroe의 고전영화 [나이아가라(1953)] 줄거리. 마릴린 먼로는 참 섹시한 배우다. 알랭 들롱(Alain Fabien Maurice Marcel Delon, Alain Delon, 1935~ )이 미남의 대명사이듯,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Norma Jeane Mortensen Baker, 1926~1962)는 섹스 심벌의 대명사였다. 두 사람 다 1세기에 한두 명 나올까 말까한 스타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보다 더 남성 위주의 사회였던 당시를 감안할 때, 남자인 알랭 드롱보다 여자인 마릴린 먼로의 인생이 훨씬 더 기구했던 것 같다. 일단 알랭 들롱은 지금도 살아있고, 마릴린 먼로는 무려 50년 전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만 봐도 어느.. 공감수 26 댓글수 2 2012. 11. 4.
  • 알랭들롱의 고전명작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Purple Noon, 1960)] 줄거리 아름답지만 천한 악인, Alain Delon의 초기 대표작 [태양은 가득히(1960)] 줄거리. 알랭 드롱은 참 잘생긴 배우다.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Norma Jeane Mortensen Baker, 1926~1962)가 섹스 심벌의 대명사이듯, 알랭 들롱(Alain Fabien Maurice Marcel Delon, Alain Delon, 1935~ )은 미남의 대명사였다. 전문가들이 이 여성과 남성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든, 이 두 사람은 영화에서 그 존재만으로도 대중의 눈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어쩌면 1세기에 한두 명 나올까 말까한 스타인 알랭 드롱과 마릴린 먼로에게 있어서 소위 말하는 연기력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저 이들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눈빛과 표정,.. 공감수 25 댓글수 8 2012. 10. 14.
  •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와중에 보는 이란영화, 자파르 파나히의 [오프사이드(Offside)] 패권주의 미국 영화 못지않은 훌륭한 이란 영화 [오프사이드] 추천. 요즘 한창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올라 있고, 언제나 그랬듯이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게까지 자신들의 이란 제재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친미를 넘어 뼛속까지 종미(從美)에 빠져있는 대한민국의 현정권은 2010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미국이 시키는대로 이란에 대한 여러 가지 제재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런데 이 사안에서 우리가 분명하게 인식하고 넘어가야 할 점은, 미국이 이란을 제재하는 건 그저 국제사회의 평화나 보편적인 시민의 인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과 패권주의에 기반한 행위라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란 제재를 작년에 있었던 중동 민주화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심.. 공감수 21 댓글수 4 2012. 2. 28.
  • 페드로 알모도바르, 페넬로페 크루즈의 [귀향(Volver)] 줄거리 모든 여성들을 위한 가족사 [귀향(Volver, To Return, 2006)]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Pedro Almodóvar, 1949~ )의 신작 [내가 사는 피부(La Piel que Habito, The Skin I live in, 2011)]가 최근에 개봉했다. 영미권(英美圈) 감독이나 일본과 중국 같은 주변국 감독 외에, 이렇게 한국에서 꾸준히 주목받으며 신작이 비교적 때맞춰 개봉하는 감독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하다. [내가 사는 피부]를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각종 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고 하니, 다시 한 번 Pedro Almodóvar의 특별한 재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의 영화 중에서 개인적으로 참 감동적으로 본 작품이 바로 [귀향(Vol.. 공감수 21 댓글수 6 2012. 1. 4.
  • 모든 이방인들을 위한 영화, 폴 해기스(Paul Haggis)의 [크래쉬(Crash)] 줄거리 비극적이지만 감동이 있는, 폴 해기스 감독의 휴먼 드라마 [Crash(2004)]. 한국은 오랫동안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중이고,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되지 않는 한 20여 년 후에는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다. 게다가 아주 빠르게 고령화 역시 진행되고 있기에 근로인구가 감소하는 동시에 부양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테고, 이것은 공공재정에 커다란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인구 성장이 멈추고 '제로 성장' 단계에 진입하는 2030년 즈음에는, 경제활동인구가 확연히 감소하고 세수 감소와 함께 사회보장비가 증대하며, 재정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쯤에는 1~2인 가구가 전체가구 대비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10가구 중 1가구는 독거노인이고 치매환자도.. 공감수 9 댓글수 2 2011. 11. 30.
  • [개봉영화 추천] 트리오브라이프(The Tree of Life), 나인송즈(9 Songs), 돼지의 왕 볼 만한 11월 상영 영화, 개봉작 추천전에도 한 번 말했지만, 누구에게든지 영화를 추천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각 개인의 취향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우리가 그 작품의 객관적인 탁월함을 찾는 걸 포기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괜찮은 영화를 추천할 수는 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11월에 볼 만한 영화를 세 편 정도 추천하고자 한다. 이 영화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 의미가 있는 작품들인데, 최근에 제작된 영화도 있고 몇 년 전에 제작되었으나 이제서야 한국에서 개봉되는 영화도 있다. 또한 실사영화도 있고 애니메이션도 있으며, 외국영화도 있고 한국영화도 있다. 여기에서 소개할 영화들은 바로 [씬 레드 라인(The Thin Red Line, 1998)]을.. 공감수 6 댓글수 5 2011. 10. 26.
  • 테렌스 맬릭(Terrence Malick)의 전쟁영화 [씬 레드 라인(The Thin Red Line)] 줄거리 부산국제영화제에 [트리 오브 라이프(2011)]로 초청된 테렌스 맬릭의 명작 영화. 이 세상 어느 분야에나 (그것이 잘 팔리든 팔리지 않든) 모두를 놀라게 하는 탁월한 결과물을 내놓는 인물은 언제나 존재하고, 예술 분야에서도 (작품이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와는 별개로) 그런 성취를 이룬 거장은 진정한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다양성이라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예술계에서는, 작품 자체의 다양함만큼이나 그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들도 참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하는 걸 볼 수 있다. 전위에서 천재적이고 혁신적으로 짧고 굵게 활동하다가 젊은 나이에 요절하는 사람도 있고, 몇 십 년동안 흥행사로서 평생 잘 팔리는 작품을 수없이 발표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영화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번에 포스팅할 미국 감독 .. 공감수 10 댓글수 2 2011. 10. 13.
  • 사회적 약자에게 있어서 가족과 집의 의미, 모래와 안개의 집(House of Sand and Fog) 전세, 월세 대란에 다시 떠올리게 되는 영화 [모래와 안개의 집(2003)] 줄거리. 집은 단순히 밥 먹고 잠 자는 곳이 아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주는 장소이며, 힘든 경쟁사회 속에서 바쁜 하루를 보낸 뒤 그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내일을 위해 편히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의식주 중에 사는 곳이 안정되지 않으면, 사람은 항상 정신이 불안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만약 자신과 가족이 같이 살 수 있는 집이 없다면,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기는 참 힘든 일이고, 스스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소득계층을 막론하고 집이 가계자산에서 80%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비중을 가지며.. 공감수 7 댓글수 6 2011. 9. 28.
  • 이누도 잇신, 이케와키 치즈루의 [금발의 초원] 줄거리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그리고 [금발의 초원]. 한때 일본 영화가 한국의 극장가에서 상당한 붐을 이뤘던 시기가 있었다. 2000년대 중반쯤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기폭제가 됐던 영화가 바로 이누도 잇신(犬童一心, Isshin Inudou, 1960~ ) 감독의 작품이었던 것 같다. 그것은 2004년에 개봉했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ジョゼと虎と魚たち;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과 2006년에 개봉한 [메종 드 히미코(メゾン·ド·ヒミコ, La maison de Himiko, 2005)]인데, 관객들의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장기 상영되었고, 나중에 재개봉되기도 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이 두 영화를 만들기 전에 일명 '.. 공감수 12 댓글수 3 201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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