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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혐오가 만연한 한국사회의 상징적 사건


서울 동작경찰서는 성별혐오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른바 '이수역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관련자 5명 모두를 기소의견(쌍방폭행)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폭행 이튿날 남성에 의한 여성혐오 범죄라고 주장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는데, 그 청원에 모두 36만 명이 서명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경찰은 여경 7명 등 총 19명의 전담수사팀까지 편성해 약 40일 간 집중적으로 조사했고, 당시 술집에 있던 여성 2명과 남성 3명에 대해 당사자 진술 및 폐쇄회로 영상(CCTV) 분석도 진행했다. 결국 경찰은 이들 모두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폭행) 위반, 모욕 등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경찰이 신고 30분 만에 출동했다는 주장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사건의 시작은 주점에서 술을 먹고 있던 여성들이 큰 소리로 떠들자 근처에 앉아있던 커플이 이들을 쳐다봤고 여성들은 '뭘 쳐다보냐'고 대응하며 최초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후 커플은 주점을 떠났지만 이 여성들은 다른 테이블의 남성 일행과도 시비가 붙었고, 결국 여성 일행과 남성들과의 '쌍방폭행'이 발생하게 됐다. 이런 경우 보통 파출소로 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사건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관련글이 올라왔고 온라인상에서는 극심한 성별혐오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무려 36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혐오범죄라는 주장에 동조했으며,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이 사건을 성별 대결 양상으로 몰고 갔다.



파출소가 제격인 사건을 청와대 청원으로


술집에서 술 먹은 사람들이 서로 시비가 붙었다. 취기 오른 욕설이 오갔고, 그 중 한 명이 좀 다쳤다. 이수역 사건을 단순화하면 이게 다다.

[여성 일행 중 한 명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 (경찰 출동 시간이나 분리조사 여부에 대해) 거짓말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또 경찰이 전한 바에 의하면, 남성들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이 아니고 자신들도 남성들을 쳤다는 점 역시 인정했다고 한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대한민국에서 하룻밤에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매일 수십 수백 건 벌어질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어쩌다 한 번쯤 겪을 수도 있는 일이고, 다행히 자신에게는 이제까지 그런 일이 없었다면 참 감사할 일이다. 그저 별일 아니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파출소로 가서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정리하면 된다는 말이다. 딱히 특이사항이 없는 한 굳이 언론에서 취재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이 그 내막을 알아야 할 이유도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수역 사건'은 그 당사자들의 성별이 나뉘어졌다는 것 하나 때문에 큰 논란이 됐다. 그저 술집에서 술먹고 시비가 붙은 것일 뿐인데도 말이다. 도대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이유가 무엇일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여전한 불평등, 그리고 특권감수성


우선, 한국은 성평등 수준이 점점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히 불평등한 사회라는 걸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세상의 절반이 여성인데, 사회의 권력은 남성들이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페미니즘 운동도 있는 것이고, 현실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부당함이 클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나설 것이다. 다른 모든 사회운동과 마찬가지로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인류 역사에서 언제나 반복되어 왔다.


그래서 '인권감수성'처럼, 남성들에게는 '특권감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불평등한 한국사회에서 남성으로 태어난 것도 일종의 특권이기 때문이다. 서구 중심사회에서 동양인이 아닌 서양인으로 태어나는 것, 또 미국에서 유색인종이 아니라 백인으로 태어나는 것, 그리고 백인 중에서도 남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모두 일종의 특권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인생에 이런 특권들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자신의 성공과 안락한 삶이 이런 특권들에 기반한 것이 아닌지를 항상 생각하는 게 바로 특권감수성이다.


이러한 특권감수성을 키워나가다 보면, 불평등한 사회에서 약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특권을 가진 자신에게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일들도, 상대방에게는 굉장한 장벽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저절로 알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불평등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게 본인 스스로 점점 불편해진다. 몸은 편하더라도 마음은 불편하고, 주위에서 벌어지는 부당한 일들에 자꾸 신경이 쓰이게 된다. 그래서 백인이면서도 유색인종의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고, 남성이지만 성평등을 위해 애쓰는 이도 있다.



정체성은 무기가 아니다


일부 남성들 중에는 마치 남성이라는 정체성 자체가 자신이 뭔가 우월한 이유인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백인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유색인종들을 노예로 부렸듯이, 남성이라는 정체성을 무기로 삼아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간주하는 것이다. 과연, 동양인인 우리가 보기에 서구 중심사회에서 서양인으로 태어난 것이 우월의식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유색인종인 우리가 보기에 그저 백인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뭔가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건가?


여성들이 보기에도 아마 똑같을 것이다. 단지 남성들이 사회의 권력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 뿐, 남성이라는 정체성은 그냥 그 사람을 설명하는 몇 가지 요소 중 하나일 따름이다. 고작 정체성을 무기로 삼는 것만큼 못난 짓도 없을 뿐더러, 상식적인 사회라면 그저 정체성에만 집착하는 이가 가져야 할 건 자부심이 아니라 부끄러움이고, 그들에게는 환호성이 아니라 비웃음이 돌아가야 한다는 걸 통념으로 삼을 것이다. 21세기에 인종차별주의자나 성차별주의자가 비판을 받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다양성 존중은 인류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꼭 유념해야 할 점은, 강자가 정체성을 무기로 삼아서도 안 되지만 약자 역시 정체성 하나에만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체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태생적으로 그 정체성에 속하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를 구분하는 일에 바탕을 두고 있으므로, 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자칫 '연대'의 가치를 놓칠 수 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정체성에만 몰입하며 세상 모든 일을 오직 한 가지 잣대로만 판단하는 '자폐성'에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이다. 이렇게 되면 그 누구든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고, '진실'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도외시한 채 그저 정체성에 빠져 허우적대는 외눈박이 집단이 되기 쉽다.


이수역 사건과 관련해서 속속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는 와중에도 괜히 경솔하게 어느 한 쪽을 두둔했다가 욕 먹은 이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졌다고 한들,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한 가지 문제로만 사태를 몰아가는 정치인이나 언론인도 신뢰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녹색당의 '신지예' 공동운영위원장이 이수역 사건을 성별 대결 구도로 몰아가는 데에 가담했다는 점이 참 안타깝다. 그후 신지예 위원장은 적절한 해명을 했는가?).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에서는 언제나 최소한의 '균형감각'은 필요하다.


'혐오사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이수역 사건처럼, "여자도 군대에 가야 하냐?"는 얘기가 나오면 우리는 성별 나눠서 싸우기만 한다. 그 어디에서도 진지한 고민을 찾기가 힘들다. 사실, 이 질문은 출발점부터 잘못됐다. 여성의 군복무 문제는 따로 떨어진 독립적인 사안이 아니다. 우리가 진짜 고민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문제는 "(인구가 줄어들 것이 뻔하고, 남북관계가 변하고 있는) 한국은 향후 어떤 군대를 원하는가?"이다. 이 결론에 따라 여성의 군복무 문제는 자연스럽게 쟁점이 정해질 수밖에 없다.


만약 한국이 앞으로 모병제를 지향한다면, "여자도 군대에 가야 하냐?"로 싸울 이유는 전혀 없다. 여자들도 남자들과 동일하게 그냥 자신이 지원해서 직업군인이 되면 그만이다. 그리고 혹시 한국이 징병제를 유지한다면, 급격히 줄어들 것이 확실한 징병 인원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중요해진다. 당연히 전체 군인 수는 크게 줄이고 '첨단 정예'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테고, 그러면 군인들의 처우 문제도 함께 논의하게 된다.


군대의 복지와 근무형태, 복무기간 등등이 모두 지금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달라질 것이다. 20년 전 병사 월급과 현재의 병사 월급은 받아들이는 게 완전히 다르다. 우리가 어떤 군대를 원하는가에 따라 이런 엄청난 변화가 불을 보듯 뻔한데, 현시점에서 단순히 "여자도 군대에 가야 하냐?"는 문제로 편 갈라서 싸우는 건 지극히 무의미한 일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수역 사건도 우리는 좀 냉정하고 예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술 먹고 시비 붙는 일에 성별이 따로 있지 않다. 남자들은 남자하고만 술을 마시고, 여자들은 여자하고만 같이 술 마시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냥 그때그때 다르게 남녀노소가 이리저리 어울려 마신다. 그러다가 시비가 붙기도 하고, 그래서 파출소로 가기도 한다. 물론 잘못된 일이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과도하게 커질 문제도 아니었던 것이다.



예민하면서도 냉정한 판단, 그리고 반성과 해명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는 "극도로 예민한 사람만이 아주 차갑고 냉정할 수 있다"고 썼고, 에르네스토 게바라(Ernesto Guevara, 체 게바라, Che Guevara, 1928~1967)는 괴테의 전기를 읽으며 특히 이 부분에 밑줄을 그었다.


예민하게 성평등을 주장하는 것도 물론 아주 중요한 일이지만, 그러면서도 최소한의 균형감각을 가지고 냉정하게 사리를 판단하는 건 언제나 유용한 삶의 태도다. 이수역 사건은 그저 파출소가 제격인 문제였다. 우리가 좀 더 예민하고 냉정하게 판단했다면 성별 편 갈라서 싸울 일도 없었을 테고, 쓸데없는 시간낭비를 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경찰이 전담수사팀까지 꾸려서 수사할 일도 전혀 아닌데, 이 얼마나 사회적 낭비인가?


그리고 잘못된 주장에 동조했던 36만 명의 서명자들도 스스로 좀 조심하고 앞으로는 더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이런 어이없는 주장과 서명이 반복되면, 결국에는 기껏 만들어놓은 제도도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폐지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또한, 이수역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이때다 싶어서 온갖 추측성 기사와 성별 싸움 구도를 만드는 데에 일조한 기레기 언론도 반성해야 한다. 여기에 편승해 갈등 증폭에 가담한 일부 정치인들은 지금이라도 적절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런 함량미달의 정치인과 언론인에게 놀아나야 하나? 이수역 사건이 한국사회에 만연한 성별혐오를 그대로 드러냈으니,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반성과 해명은 꼭 필요하다.

The Story of ART

Posted by 아서정 Arthur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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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랄 2018.12.27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네 야 싀바 이거 쓴 색기 정신병자냐? 왜 기레기 소리 쳐듣는지 아직도 모르지?

  2. 르네 2018.12.27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론은 앞으로도 균형감각을 가지고 냉정하게 사건들을 대할 필요가 있다를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답 도출 과정의 내용들은 특권감수성, 성불평등, 남성권력편중으로 설명하면서
    왜 이수역 여성 측의 남성혐오 발언에 대한 내용을 '취기 오른 욕설' 정도로 축소하시는건가요?

    이 사건은 직접 말씀 하신대로 그저 술집에서 술먹고 시비가 붙은 것일 뿐입니다.
    그걸로 끝날수 있던 문제인걸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단 이유만으로 피해자 두 명은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공론화를 원하십니다.'
    라는 내용으로 여성측이 거짓 선동과 청원한 것이 문제를 크게만든 원인이고요

    우리가 좀 더 예민하고 냉정하게 판단했다면 성별 편 갈라서 싸울 일도 없었을 거라고요?

    그렇겠네요 36만명이라는 사람들이 저 청원을 냉정하게 판단해서 동의하지 않았다면
    성별 갈라서 싸울일, 불필요한 시간낭비 및 수사력이 투입될 일이 없었겠네요.

    설마 36만명이 균형감각 없고 냉정하지 못해 저 거짓 선동 및 청원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을 공격할 지언정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이 냉정하고 균형감각 있게 포용했어야 했다고 말씀하실 건 아니죠?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7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찰수사를 보면 쌍방 폭행과 모욕입니다. 남성들이 일방적인 피해자는 아닌 걸로 보입니다. 자기가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위주로 얘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일은 비단 이 경우 뿐만이 아니고, 지금도 온라인상 어디서나 벌어지는 일입니다. 만약 그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거나 법적인 책임이 발생하게 되면 당사자들이 그에 합당한 처벌과 책임을 지면 됩니다. 이번 경우에도 그런 게 드러나고 고소 고발이 있으면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처리를 하면 될 일입니다. 다만, 제가 쓴 글에서 그런 부분은 핵심이 아니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입니다.

  3. Park Factoros 2018.12.27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블로그라면서 왜 허핑턴포스트에 저 글을 연재하나요???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7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핑턴포스트라는 매체 자체의 성격이 원래 블로그글과 자체 생산 콘텐츠가 함께 올라가는 컨셉입니다. 그래서 일반 블로그글은 상단에 'BLOG'라고 따로 표시됩니다.

  4. Park Factoros 2018.12.27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박해드리죠
    사건 당사자가 "단순한 사건"을 "성혐오프레임"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어떻게 일반적인 경우입니까
    사건당사자가 "자신의 과오를 무마"하기 위해서 "성혐오 구도로 먼저 몰고간게 여성쪽인건 팩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글쓴이님이 답댓글로 말씀하신대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성혐오 구도로 몰고갔다는건
    당사자가 "성혐오 구도는 남녀모두 민감한 사항"이라는걸 알았기 때문에 그런거라 볼 수 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그 민감한 사항을 이용해서 남녀분열을 조장한 그 마인드 본성이 매우 잘못된거 아닌가요
    그리고 기사를 제대로 읽으셨으면 아시겠지만 "경찰이 공식적으로 확정"한건 "여성이 진술했던건 거짓"이라는거고
    그에 따라 "해당 여성이 사과"했다는 것입니다. "성대결 구도로 몰고가기 위해 거짓말"을 한 걸 뒷전으로 제낄정도로
    글쓴이님이 얼마나 사회를 여성억압적인 사회로 보는지 모르겠네요.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7 2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글을 잘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성혐오프레임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경우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술 먹고 시비 붙는 것 또 자기가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기 위주로 얘기하는 것이, 비단 이 사건 뿐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민감한 사항을 이용해서 남녀분열을 조장한 것에 대해서는, 이 글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당연히 비판적이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위의 댓글에서도 썼듯이, 제가 말하고 싶었던 핵심 내용은 특정 여성이나 남성을 비판하고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리고 한국사회는 여전히 여성억압적인 사회가 맞습니다.

  5. Park Factoros 2018.12.27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글쓴이님은 당사자여성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민감한 성대결로 구도를 바꾼 행동"
    "그것도 거짓말을 통해서 성대결로 몰고간 행동"을 왜 부차적인 뉘앙스로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이건 "성별간 혐오사회"를 조명해야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님말씀대로 여전한 사회불평등 그로인한 사회통합의 저해 그리고 성대결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면
    오히려 해당여성의 저러한 만행은 매우 지탄받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남성사이에서
    "남자라서 당했다"라는 인식만 확신시킨 꼴이 되버렸으니까요...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7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글은 특정 여성이나 남성을 비판하고자 한 글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저 술 먹고 시비 붙은 사건을 성대결 구도로 몰고간 일부 정치인과 언론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남자라서 당했다"라고 생각할까봐 일부터 '특권감수성'을 글 중간에 짚고 넘어간 것입니다. 사회 자체가 성평등하지 않은 걸 간과하면 안 되니까요.

    • Park Factoros 2018.12.27 2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성대결구도로 몰고가게한 결정적인 주체는 "해당 여성당사자"입니다.
      언론이라는 기능자체가 이슈화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걸 "언론의 탓"이 어느정도 있다라고 말하긴 힘듭니다.
      어쩃든 언론은 성대결구도의 "촉발점을 자신이 아닌 해당 사건당사자 여성"이 했기 때문에 비교적 아무 망설임 없이 기사를 쓴걸테구요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7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기가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위주로 얘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보통 어떤 사회문제를 보든, 특정 개인의 잘못만큼이나 언론이나 시스템의 문제도 크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 사건에서도 관련자들의 잘못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일부 정치인이나 언론의 잘못이 크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6. Park Factoros 2018.12.27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논리적으로도 지적을 하자면

    우리가 알아야할 필요가 없는 일을
    "제발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세요!" 라고 먼저 글을 올린 쪽은 여성쪽입니다.

    그리고 이번 이수역폭행사건에서 도대체 어떻게 남성의 "특권감수성, 혐오사회"로 연결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수역사건에서 단 한번도 "남성의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해서 행해진 성차별적 행위, 혹은 공권력의 조치"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여성이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우월적 지위를 얻으려했던쪽은 "여자"쪽입니다.

    순전히 "여자"라는 "정체성"을 이용해서 "사적 이익을 추구"한 쪽이 여자라는 겁니다. 그 여자분한테 하실말을 남자한테 하신것같네요
    "정체성이 무기가 아니다"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7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사회 자체가 불평등한 사회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수역 폭행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단 한 번도 남성 우월적 지위가 작용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건 각 개인마다 다양하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겠지만, 적어도 "전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수역 폭행사건에 분노했던 여성들은 평소에도 비슷한 일을 겪고 있기 때문에 동조했을 테고, 36만 명이 다 아무 생각 없이 서명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별혐오가 만연한 한국사회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쓴 것입니다.

    • Park Factoros 2018.12.27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쓴이님은 그럼 이번사건에서
      "여성의 우월적지위가 적용됐다"라는 건 인정하시나요??
      저는 해당여성이 여성이라는 우월적지위를 해당사건당사자가 이용했기 때문에 언론에 까지 실렸다고 보는데요...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7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기본적으로 불평등한 사회에서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자기위주로 얘기한 것 자체를 무조건 '여성의 우월적 지위'라고 간주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본문에도 썼다시피, 이 일은 한마디로 술 먹고 시비 붙은 사건입니다. 관련자의 잘못은 분명하나, 그만큼이나 이를 이용한 일부 정치인과 언론 그리고 여기에 공감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간 상징적 사건이겠죠.

    • Park Factoros 2018.12.27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36만명중에 성별혐오를 기반으로 서명을 했다라는 실재적인 근거는 무엇입니까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7 2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직접 36만 명을 만나서 각자에게 물어보고 기록하지 않는 한, 과연 Park Factoros님이 말씀하시는 '실재적인 근거'라는 게 정확히 무엇인지요?

    • Park Factoros 2018.12.27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하지만 논리성이 탄탄한 법원 헌재판례에서도 "입증책임은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제시해야한다"고 명시하는게 대부분의 판례입니다.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7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하지만 제 글 자체와 관련된 내용에는 답변할 수 있습니다만,
      제가 직접적으로 말하지도 않은 것의 '실재적인 근거'가 무엇이냐고 물었기 때문에 반문한 것입니다.

  7. Park Factoros 2018.12.27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길어질까봐 쪼개서 올린점 양해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글쓴이께서 하시는 논리가 매우 위험한 논리기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말이야 길지 사실상 글쓴이님이 최소한 미필적고의로 풍기는 글의 뉘앙스는

    "오죽 여자가 억압받는 사회면 여성당사자가 성대결구도로 몰아갔을까" 이겁니다

    물론 "블로그 글"이라서 "왜 굳이 논리적이어야 하느냐"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글쓴이님은 "균형감각을 갖고 봐야한다"라고 매우 "감정이입적"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사실상 여성측의 잘못이 있는 사건을 자꾸 "성대결사회 성혐오사회"로 분석을 하신다면

    왜 "미성년자 남자 2명을 강제 성관계한 여교사에 대해 징역10년"을 확정지은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남성 중심으로 구성된 법조계에서 부족해지는 성감수성 내지는 특권감수성"이라고

    "여자의 성이 얼마나 억압받았으면 선생님혹은 성인이라는 권력관계를 통해 성욕을 해소할 수밖에 없었겠냐"라는

    논리도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허핑턴포스트한테 건의하세요 헤드라인부터 블로그라고 개인견해라고 꼭 달아달라고....

    글쓴이가 쓴 글이 허핑턴포스트에 아무 경고없이 연재되서 페이스북에 실리는것 자체도 유시민 작가님이 말하는

    언론의 무자비함 내지는 글쓴이님이 말씀하시는 함량미달의 언론이랑 다를 바 없습니다.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7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Park Factoros님 본인의 개인적인 견해야 자유지만, 제 글의 뉘앙스를 함부로 단정 짓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예상하기에 아마 제 글을 본 여성들은 (제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이번 사건 확산 과정에서 분명 무리한 부분이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아래 예로 드신 부분은 전혀 동의할 수 없기에 일부러 따로 반박하지는 않겠습니다.
      허핑턴포스트는 태생이 원래 그런 성격의 매체입니다. 제가 허핑턴포스트가 한국에 처음 생겼을 때부터 제 블로그글을 올렸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글 상단에 'BLOG'라는 표시가 됐습니다.
      저도 허핑턴포스트가 딱히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원래 그런 매체라는 것 정도는 감안하고 있습니다.

    • Park Factoros 2018.12.27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대체 어떻게 연재를 하게 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의 "뉘앙스"는
      "화자의 의도보다는 독자의 인식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말씀하시는 뉘앙스는
      "남자가 아니라도" "여자라도" 그렇게 읽히고 해석되고있어서 페이스북 댓글에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그 페이스북에 댓글단 사람들은
      "화자의 의도를 못 알아차린 이해력이 낮은 사람"인지 모르겠네요.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7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글을 읽고 뉘앙스를 어떻게 판단하든 그것은 독자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독자마다 생각은 다양할 수 있겠죠.

  8. Park Factoros 2018.12.27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즉 글쓴이님은
    1.애초부터 남성중심,여성혐오사회를 말하고 싶어서 억지로 이수역사건을 끌어들였거나
    2.진짜 이수역사건에서 여성혐오사회 남성중심사회라는 논리가 도출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님의 논리성은
    과연 최소한 허핑턴포스트라는 페이스북 게시글에 연재될 정도의 자격이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좀 허술합니다.

    대다수의 여자들은 아마 이 글을 보고 "도대체 왜 이수역사건에서 여성혐오사회가 도출되지 라는 생각이 들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글쓴이님도 글을 쓰실 때
    자신의 글의 논리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하시고 그걸 안 상태에서 적었으셨지 않았을까라고 생각되네요.

    같은 글안에 쓴다고, 접속사를 붙힌다고 그것이 다 논리적인건 아니라는걸 아셨으면 합니다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7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Park Factoros님 본인의 개인적인 견해는 자유입니다. 저의 동의 여부와는 무관하게, 저의 개인블로그에서 저의 판단에 따라 답변드렸습니다.

  9. 클피 2018.12.28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점을 많이 흐리셨네요.
    쓰신 글을 보면 결론은 냉정하지 못했던 정치인과 언론이 문제다.라고 하시는데 제대로 된 쌍방폭행조차 아닌데 성평등 문제가 왜 핵심이 되야 하는지 그것조차 의문입니다.
    제 시야에서는 파출소급 문제는 맞지만 현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인 성대결 구도를 이용해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고자 극한의 이기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 행동한 패미니스트의 악행이라고 보는데요.
    전체 페미니스트는 어떤지 그건 논평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사건 당사자는 거짓 진술과 거짓 증언으로 공권력을 기만했는데 그게 왜 정치권과 언론의 잘못이 되나요. 개인의 악행이지.
    속인 건 맞지만 속은 사람이 나쁘다. 나도 세상이 더러워서 속일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봐도 글 전체의 논지가 이렇게 밖에 안 읽힙니다. 굉장히 중립인 척하면서 당사자 페미니스트를 감싸셨네요.

    • 아서정 Arthur Jung 2018.12.28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부분에 관해서는 이미 다른 댓글에서 설명했으니 그냥 넘어가고,
      이 글이 "당사자 페미니스트를 감싸셨네요"라는 평가를 받다니, 재미있군요.
      과연, 클피님께서 말씀하신 그 페미니스트들이 이 글을 그렇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네요.

  10. 방문자 2019.01.07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핑턴에서 글 보고 넘어 왔습니다.
    아서님의 글은 처음 읽어봤지만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것은 미국 거주 경험이 조금 되시는 분으로 보이네요. 저도 미국에서 강산 바뀔만큼 살면서 외부에서 본 한국의 특권주위, 여성차별에 대해 분노했고 미국 내 백인우월주위에 좌절했던사람입니다. 아마 비슷한 경험들이 아서님으로 하여금 소수/약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게 했다고 봅니다. 그러한 필자의 배경을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글은 이해가 됩니다만, 이 글을 한국에서 쭉 자라고 군대에 다녀온 남성(필자는 미필이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장에서 공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의 여성들은 성평등을 외치면서 남성혐오 발언은 서슴치 않았고 불리한 사항에서는 연약한 여성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필자님이 말씀하신 '냉정한 판단'은 여성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된 '지금'이 아니라 사건이 터진 직후에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페미니즘이 한국 사회 내에서 건강하게 뿌리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들/관련자들이 잘못한 부분은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사건의 여성과 이 사건과 관련하여 크게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의 공개적인 사과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현 사회의 불균형을 먼저 생각해봐야한다는 것은 공감을 받기 어려워 보입니다.

    (글에 반성의 필요가 있다고 쓰시긴 했습니다만... 필자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얘기를 쭉 쓰시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몇 줄 추가하신 걸로 보입니다)

    • 아서정 Arthur Jung 2019.01.07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저는 미국에 거주해 본 경험이 없습니다.
      2. 저는 한국에서 쭉 자라고 군대에 다녀온 남성입니다.
      3. 이 글 내용의 60~70% 이상은 사건이 터진 직후에 작성해서 다른 매체에도 올렸던 것입니다.
      4. '반성' 부분은 몇 줄 추가가 아니라 원래부터 쓰고 싶었던 핵심 중에 하나입니다.

      섣부른 짐작보다는, 글 자체에 좀 더 집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 늘늘늘 2019.01.18 0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개인 차가 있겠지만, 적어도 제겐 이 사건을 중립적이면서도 현재 한국 사회 문제점을 마냥 재쳐두지 않고 확실히 직면하는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ns가 성별의 혐오보다 중립성 확립을 위한 기준에 대해 떠 뜨겁게 의논하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