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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같지 않은 기자, 언론 같지 않은 언론이 판치는 한국에서 진짜 기자 이상호의 위엄.

 

이상호 기자는 원래 MBC 기자였다. 진정한 '고발 기자'인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의 부패를 폭로했고, 전두환의 비자금을 찾아냈으며, 김대중 정권의 첫 번째 비리 게이트를 밝힌 장본인이다. 노무현 정권하에서는 2005년에 삼성이 정치권 및 검찰에 뇌물을 전달한 사실을 고발하는 이른바 '삼성X파일'을 보도했고, 이로 인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황교안(당시 삼성X파일 사건 특별수사팀을 진두지휘, 현재 법무부장관)에 의해 기소되었으며, 얼마 전에 결국 방송국에서 쫓겨났다.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걸로 의심되는 검사들의 실명을 인터넷에 공개한 노회찬 전 의원도, 올해 2월에 이상호처럼 8년 전 검사 황교안의 기소에 의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상호 기자는 한국에서 거대한 악의 두 축인 '전두환'과 '삼성' 전문 기자다. 웬만한 기자와 언론들은 아예 입에 올리지도 않는 두 존재, 삼성과 전두환.. 우리 사회에서는 하나만 상대하기에도 엄청난 위험 부담과 손해가 뒤따르는 일인데,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둘을 다 추적하고 있다. 삼성을 쫓다가 MBC 내에서 왕따를 당하기도 했으며, 소송에서 패소하기도 했다. 또한 2012년 1월 25일에는 80년대 고문피해자와 함께 서울 연희동의 전두환 사저를 찾았다가 뒷수갑이 채워져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현재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1심과 2심은 승소했고, 검찰의 상고로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상태다). 대한민국 기자가 전두환을 취재하는 게 공무집행방해라니!

 

[2013년 7월 16일 '뉴스 독립군' 데일리 고발뉴스 <7.16 언론쿠데타와 전두환> 동영상 캡처]

 

MBC에서 나온 뒤, 요즘 그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인터넷 뉴스포털 '고발뉴스닷컴(http://www.gobalnews.com)'을 만들었고, 거의 초인적인 능력으로 매일같이 '데일리 고발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 고발뉴스는 누구나 고발뉴스닷컴 홈페이지와 유투브(https://www.youtube.com/user/GObalnews), 아이블러그(http://balnews.iblug.com) 등을 통해 편하게 볼 수 있으며, 케이블채널 시민방송 R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2013년 7월 16일 '뉴스 독립군' 데일리 고발뉴스 <7.16 언론쿠데타와 전두환> 동영상 캡처]

 

그리고 바로 어제, 이상호 기자는 다른 많은 기자들과 함께 전두환 사저 재산압류 현장에 서게 된다. 이제까지 그가 연희동에 갔을 때는 항상 혼자였는데, 2013년 7월 16일만은 그렇지 않았다. 다양한 언론사의 수많은 기자들이 옆에 있었고, 무려 '생중계'까지 됐다. 하지만 진짜 기자 이상호와 구경꾼 기자들은 분명히 달랐고, 이런 차이는 곧 한국의 언론 현실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이었다.

 

 

자기 혼자서 수도 없이 연희동의 전두환 사저를 찾았고 계속 관련 기사를 써왔지만(심지어 취재를 하다가 뒷수갑까지 채워져 경찰에 연행되었고 이 때문에 재판까지 받고 있다), 언제나 그의 목소리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언론사 기자들이 이 날만은 함께 취재를 나온 것이다. 이때 이상호 기자의 심정이 어땠을까? 그의 뒤에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기자들의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이상호 기자만이 이런 인터뷰와 취재를 할 수 있을 성싶다. 왜냐하면 그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전두환 사저를 찾았고, 다른 기자들이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을 때도 계속 사저 인터뷰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경호원들도 이상호 기자를 다 알고(상부에 보고 필수사항인 듯), 이제까지 어떻게 해왔는지를 서로 알기에 이런 취재가 가능한 셈이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국민들로부터 매번 욕을 들어먹는 '전두환 경호'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예전에도 이상호 기자의 전두환 '황제 경호' 보도로 인해 많은 논란과 변화가 있었다]

 

 

이게 바로 구경꾼 기자와 진짜 기자의 차이다. 다른 기자들은 그저 멀찍이 병풍처럼 늘어서서 사진이나 찍을 줄 알았지, 그 누구도 질문하는 인간이 없다. 저 많은 기자들 중에 취재기자는 하나도 없고, 오직 사진기자들만 있단 말인가? 도대체 저기 간 언론사들은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때 이상호 기자가 홀연히 나타나 압류 차량 앞을 가로막고, 폭풍 질문을 던진다. 물론 대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그렇게라도 질문을 하는 게 기자다. 기자가 질문을 안 하면, 과연 누가 질문을 하나? 진정한 기자라면 압류 차량이 나오자마자 쏜살같이 달려드는 게 당연한 것 아닐까? 입 꾹 다물고 눈치나 보는 건 기자가 아니다!

[박근혜의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이나 윤창중의 성추행 기자회견을 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주진우 기자도 질문을 참 잘한다. 나중에 보면 그게 정말 중요한 내용일 때가 많다]

 

[전두환 사저 재산압류 관련 이상호 기자(@leesanghoC) 트윗 모음]

 

다수의 국제단체들이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로, 이명박근혜 집권 이후 우리 나라의 언론 자유는 무척 위축됐고 전반적인 언론 환경 자체가 굉장히 안 좋다. 기자 같지 않은 기자, 언론 같지 않은 언론이 판치고 있으며, 주요 언론사들은 엄연한 팩트인 국정원의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를 아예 보도하지도 않을 만큼 타락했다. 이럴 때, 진짜 기자 이상호를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라도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

 

['고발뉴스닷컴(http://www.gobalnews.com)' 메인페이지 캡처]

 

go발뉴스의 정기구독 후원자는 현재 4550여 명이고,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5000명이 넘으면, 이상호 기자도 '월급'이란 걸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필자도 정기구독 후원자인데, 어서 빨리 5000명을 돌파해서 이상호 기자가 월급을 좀 받았으면 좋겠다. 이제 450여 명만 더 자발적 정기구독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고발뉴스닷컴 홈페이지로 가서 오른쪽 상단에 있는 "go발뉴스는 자발적 정기구독료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정기구독 하러가기" 배너를 클릭하면, 후원회원으로 가입하는 창이 뜬다. 부디, 우리 사회를 지키기 위해 함께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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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의 기억을 갈고 닦을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서 배울 수 있다 ... 우리는 무수한 방식으로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 ... 우리의 예술, 우리의 음악, 우리의 문학, 우리의 완강함, 우리의 기쁨, 우리의 명민함, 우리의 꾸밈없는 활력을 바탕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우리가 믿도록 세뇌 받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말이다 ... 다음의 사실을 잊지 마라. 우리는 많고 그들은 적다. 우리에게 그들이 필요한 것보다 그들에게 우리가 더 필요하다."
- 아룬다티 로이

 

"소심하고 겁먹고 혼란에 빠진 대중, 볼거리·오락만 제공하는 미디어시스템, 초월적 가치를 전달하거나 개인적 양심의 능력을 육성하지 않는 교육제도, 이 세가지가 합쳐졌을 때 근본악(radical evil)이 가능하다."
- 테오도르 아도르노

 

"모든 진실은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째는 조롱이고, 둘째는 거센 반발이며, 셋째는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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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서정 Arthur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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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포장지기 2013.07.17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업 정신을 초월한...
    부조리한 사회적 악의 무리와 싸우는 이 상호 기자님을 응원 합니다^^

  2. sephia 2013.07.17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저런 기자님들을 닮아야 하는데 말이죠. ㅠ

  3. na 2013.07.18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에서 주진우기자와 함께 유이하게 남은 진.짜.기.자 시죠 예전에 나꼼수에서 김어준총수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기자가 말을 잘 들으면 어떡하냐 말을 안들어야 기자지 라고 우리나라 기자들 주진우 이상호 말고는 어쩜그리 높으신분들 말씀을 잘 듣는지 ㅋㅋㅋ

  4. 다양성 2013.07.18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호 기자님의 위엄이 느껴집니다.
    당신이 참언론인이십니다.
    화이팅~

    • 일반 기자보다는 2013.07.18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뇌가없는 아니 썩은 기자보단 백배 아니 천백 아니 만백로 좋아요...

      기자 개의 살아 있는 전설..

  5. 여강여호 2013.07.18 1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당백 수준이네요.
    참 부끄러운 우리 언론의 현주소입니다.

  6. 다음뷰 2013.07.19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다음뷰입니다.
    2013년 7월 3주 view 어워드 '이 주의 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송고를 부탁 드리며, view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7. supersabre 2015.01.11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분 광우뻥 선동하다가 짤려놓고 아직도 선동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질 못하시네요 ㅋㅋㅋ

    • 아서정 Arthur Jung 2015.01.11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하나도 모르고 사시는군요.
      광우병은 이상호 기자가 아니라, PD수첩입니다.
      그리고, 광우병과 관련해서 MBC PD들에 관한 판결이 결국 어떻게 내려졌는지도 좀 보고 사세요.
      supersabre님 같은 분들 보면 정말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8. 꿈꾸면이뤄진다 2016.09.22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호기자님... 화이띵~!!
    고발뉴스 열심시 후원하고 있어요~
    항상 건강조심하세요. 늘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