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 사진 PIXTA

순진하지만 순수하지는 않은, 우리 주변의 수많은 손수조와 문대성에 대한 단상.


요즘 대한민국의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관련자 중에, 선거대책위원장인 박근혜 다음으로 언론에 많이 등장하는 인물들이 바로 손수조와 문대성이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보름도 남겨두지 않은 이 중요한 시기에, 둘 다 정치 신인이며 손수조는 1985년생이고 문대성은 1976년생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것 자체가 사실 좀 놀라운 일이다. 만약 이 두 사람이 새누리당의 후보가 아니라 다른 정당의 후보였다면 어땠을까? 그때도 언론에서 이토록 많은 관심을 보일까? 이런 걸 뭐라 불러야 될지 모르겠는데, 어떤 식으로든 '새누리당 프리미엄'이 있긴 있나 보다. 정치인은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언론에 무조건 많이 노출되는 게 좋다는 말도 누군가는 하던데, 선거 기간에는 훨씬 더 그렇지 않을까 싶다. 물론 다들 알다시피, 손수조와 문대성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게 꼭 좋은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손수조는 자신의 애초 공약과 다른 행태를 보이며 계속 말바꾸기를 하는 것이 문제시 됐고, 문대성의 경우에는 박사학위 논문(일각에서는 석사학위 논문까지)의 표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워낙 많은 보도가 있었고 사안 자체가 그다지 복잡한 편도 아니기에, 굳이 이 포스트에서까지 두 사람이 비판 받고 있는 내용을 모두 다 따질 생각은 없다. 그냥 신문기사 몇 개만 읽어보면, 상식선에서 다 판단이 가능한 것들이다.

 

오히려 너무 문제가 단순해서 좀 어처구니없기까지 하다. 아니 어쩌자고 손수조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게 이렇게 눈에 뻔히 보이는 말들을 그토록 열과 성을 다해서 자꾸 반복해대는 것일까? 그리고 문대성은 (솔직히 이런 질문 자체가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지만)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제대로 읽어보기나 한 것일까? 방금 말했듯이, 문제는 단순하다. 유권자들은 (그녀가 이제까지 해왔던 말들과 지금 현재 밝혀진 사실들을 바탕으로) 손수조라는 인물이 과연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면 되고, 문대성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인지 아닌지만 결론이 나면 된다. 손수조가 거짓말을 했거나 문대성이 표절을 했으면, 이 두 사람에 대한 신뢰를 거둬들이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렇게만 생각하고 말기에는 왠지 뭔가 풀리지 않는 매듭이 있는 것 같다. 뒷맛이 뭔가 찜찜하고, 도통 납득이 되지 않는 지점들도 있다. 도대체 이 찝찝함의 정체는 뭘까? 무엇이 이렇게 사람들로 하여금 한숨을 짓게 만드는가? 그래서 4.11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바로 오늘, 새누리당의 지역구 후보인 문대성과 손수조를 중심으로 우리 주변의 수많은 손수조와 문대성에 대한 생각을 좀 정리해보고자 한다.

 

[사진 자료: 뉴스1, 경향신문]

 

겉으로 보기에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만26세 여성, 손수조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동아대학교 교수, IOC 위원.. 문대성

 

프로필상으로만 보면 손수조는 그다지 눈에 띄는 경력이 없는 편이다. 흔히 연예인들의 가십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한 누구 딸이나 친척과 같은 특이사항도 없고, 486 정치인들의 경력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도 아니다. 억지로 뭘 찾아봐야, 고등학교 때 학생회장이었다는 것 뿐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고 하는데, 그냥 일반적인 요즘 대학생들의 경우와 비교해 봤을때 딱히 다른 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나이가 워낙 많지 않아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한동안 언론홍보회사에서 일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평범한 젊은 여성이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특이사항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평범한 사람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건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손수조는 유력한 대권 후보인 문재인의 지역구 대항마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일약 유명 정치인이 되었고, 새누리당에 대해 혹시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의 기대를 어느 정도나마 받긴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호의적인 여론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박근혜 위원장과의 차량 유세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혐의를 받았고, 선거 자금과 관련한 말바꾸기가 구설수에 올랐으며, 재산으로 신고한 전세금 3000만 원의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었다. 일단 최대한 그녀의 말을 믿어서, 차량 유세는 정치 신인이 선거법을 잘 몰라서 그랬다고 치자. 하지만, '월급으로 마련한 원룸 전세자금 3천만 원이 선거 비용'이라고 말했던 부분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시시콜콜 따질 생각은 없으니 그냥 결론부터 말하면, '월급으로 마련한 원룸 전세자금 3천만 원'이라는 표현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몽땅 사실이 아닌 셈이 됐다. 결국 선거 비용은 부모에게 받은 돈이었으며, 손수조 후보가 살았던 방은 전세도 아니었던 것이다. 여기서 더 황당한 건, (보도에 따르면) 8평 짜리 방에서 살았는데 18평으로 신고를 했단다. 많은 네티즌들이 '서울 남영동에 원룸 18평, 전세 3000만 원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라고 말하는 게 당연하다. 원래 8평이었고, 월세가 있었으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 나이를 스물 여섯이나 먹은 성인이 자기 혼자 살았던 방의 크기를 한두 평 착각한 것도 아니고 무려 2배나 넘게 틀렸고, 전세와 월세의 개념도 제대로 구분해서 표현하지 못한 것이다.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고 하니 특별히 한글 구사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닐 테고, 원룸 반전세 8평에 살았던 게 무슨 죄는 아니니 딱히 속이려고 한 것도 아닐 것이며,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부모에게 3000만 원을 받은 것 역시 사회적으로 크게 지탄 받을 만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기에 특별히 숨길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손수조는 도대체 왜 저렇게 완전히 사실과 다른 얘기를 했을까?   

 

[문대성의 표절을 강력하게 주장한 진중권(@unheim) 교수의 트윗 캡처]

 

손수조에 비하면 문대성은 정말 프로필이 화려하다. 이제 겨우 만35세의 나이에 대한민국에 단 2명밖에 없는 국제기구의 위원(나머지 한 명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고 대학교 교수이니, 새누리당의 후보가 된 것 자체는 별로 특이할 게 없다. 물론 이런 것들이 거의 전적으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걸로 보이지만, 아무튼 시쳇말로 '잘 나가는' 명사였고 유권자들의 평판도 딱히 나쁠 게 없었던 듯하다. 그런데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곧장 온라인상에서는 문대성의 논문과 원본으로 추정되는 논문에 대한 직접적인 비교 작업이 행해졌고, 단 이틀 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표절'이라고 말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혹자는 거의 '복사' 수준이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있으며, 마침내 각종 언론에서도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2007년 2월에 나온 원래 논문과 같은 해 8월에 나온 문대성의 논문은 유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한다. 이번에도 최대한 그의 말을 믿어서, 이론적 배경을 인용하며 그걸 제대로 밝히지 못한 것이라고 치자. 하지만 자기가 직접 쓴 논문이라면, 어떻게 문장의 순서나 내용이 똑같을 수 있고, 오타까지 동일할 수가 있는가?

[급기야 해당 논문에 학위를 수여한 국민대학교에서도 문대성의 표절 논란과 관련하여 오늘 오후에 회의를 할 것이라고 한다]

 

순진하지만 순수하지는 않은 새누리당의 두 젊은 후보, 손수조와 문대성

 

손수조의 말바꾸기와 문대성의 논문 표절 의혹을 어떻게 봐야 할까? 그냥 냉정하게 생각하면 이 글의 앞부분에서 말했듯이, 그냥 사실관계만 따지면 되고 그 결과에 따라 처분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살펴본 것처럼, 상식적으로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지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손수조 얘기는 많이 했으니 문대성에 대해서 말하면, 그래도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인데 (단순 실수든 아니면 의도적이었든) 내용은 비슷하더라도 최소한 문장의 표현법은 바꿨을 테고 오타는 수정을 하는 게 정상(?)일 것이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도대체 어떤 인간이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복사하기와 붙여넣기로 채워서 (검증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로) 표절이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을 만들겠는가?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면 미치지 않은 이상 절대 그러지는 않았을 테고, 설사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의뢰를 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그 결과물은 학위를 원하는 당사자의 검증에서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나름 유명인사가 된 문대성이 2007년에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그런 식으로 대놓고 표절을 한다는 게, 제정신이라면 도대체가 말이 되는가?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박사학위를 따고 교수가 됐는데, 언감생심 비례대표도 아니고 어떻게 지역구 후보로 버젓이 나올 수가 있나? 분명히 경쟁관계에 있는 상대편 후보가 검증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교수로서 대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사람이 그 정도 판단력도 없을 수 있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제까지 논문 표절 의혹을 받은 공직 후보자들이 꽤 많았지만(그리고 대부분 나이가 나이니만큼 요즘보다 훨씬 허술했던 10~20년 전 논문이 많았을 텐데), 이렇게 아예 대놓고 베낀 경우가 과연 있었던가?

[실제로 표절 논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민주통합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가 며칠 전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면서 크게 확산된 걸로 보인다]

 

[사진 자료: 뉴시스]

 

손수조든 문대성이든 워낙 황당하기 그지없는 시츄에이션이다 보니 마지막에는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이 한마디면 놀랍게도(!) 모든 것이 다 설명이 된다. 손수조와 문대성은 '순진'했던 것이다! 스물 여섯 살 손수조가 자신이 살았던 방의 크기를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무려 선거관리위원회 문서에서) 2배로 신고한 것은 너무나 순진하게도 그게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별다른 확인 없이 자료를 제출했기 때문이고, '연봉 3000만 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을 내세운 것 역시 너무 순진한 마음으로 그 정도면 선거가 될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후원금도 모이고 '선거꾼'들도 주변에 나타나자 3000만 원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그들의 말을 또 순진하게 철석같이 믿고 따랐으며, 3000만 원의 출처도 대충 월급이라고 하면 유권자들이 그대로 믿어줄 줄 그녀는 순진하게 생각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손수조가 순진했다고 가정을 한다면, 모든 의문점이 물 흐르듯이 다 설명이 된다. 새누리당은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때 손수조가 '순수'해서 그랬다고 말했다는데, 순수와 순진은 그 뉘앙스에서 좀 차이가 있다 (순수: 사사로운 욕심이나 불순한 생각이 없다, 순진: 세상 물정에 어두워 어수룩하다).

 

문대성도 마찬가지다. 자신은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른 종목도 아니고 무려 태권도의 금메달리스트이기 때문에 아무도 자기의 논문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참 순진하게 생각했을 수 있다. 또 운동선수 출신으로서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한다고 느꼈을 수도 있고, 올림픽 영웅인 자신을 교수로 채용하고 싶어하는 대학들이 아예 문제 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다른 논문과 똑같은 문장과 똑같은 오타가 있든 말든 별로 신경을 안 썼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지나치게 순진하게도 정말 이렇게 베껴 쓴다 한들 처음에만 안 걸리면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자신이 부산에서 국회의원 후보가 되면 유권자들이 아무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을 찍어줄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거나, 민주통합당 후보측에서 자신의 타이틀만 믿고 별다른 검증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봤을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박사는 고사하고 의무교육만 받은 사람이라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이렇게 눈에 뻔히 보이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정치공작' 운운할 수 있단 말인가? 문대성이 순진하지 않다면, 도저히 납득이 될 수 없는 사안이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대필 의혹까지 제기하는데, 설사 대필을 했다손 치더라도 (원본과 동일한 오타가 그대로 남아있을 만큼) 문대성 본인이 직접 한 번이라도 읽어보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는가? 요즘 워낙 황당한 뉴스들을 많이 접해서, 만에 하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의 수많은 문대성과 손수조들

 

얼마 전에 크게 문제가 터졌고 현재도 특검이 진행되고 있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에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은, 이제까지 밝혀진 내용을 바탕으로 보건대 새누리당의 젊은 비서관들이 실행에 옮긴 일이다. 언제 밝혀질지는 모르겠지만 사건의 몸통이 나중에 드러나더라도, 어쨌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이 디도스 공격에 가담하기는 한 것 같다. 이와 관련해서 비서관 몇 명이 지금 구속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손수조와 문대성을 보면서 왠지 이들이 생각났다. 한창 젊은 나이에 이렇게 죄질이 나쁜 범죄에 연루되어 구속된 비서관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선거와 관련된 범죄는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엄청난 잘못이라는 걸 이들은 과연 몰랐던 것일까? 아니면 흔히 말해 '뒤를 잘 봐주겠다'라는 누군가의 말을 '순진하게' 그냥 믿었던 것일까? 새누리당의 젊은 비서관들이 진정으로 '순수'했다면 이런 범죄 자체를 저지르지 않았을 테지만, 그들은 순진하기는 해도 순수하지는 않았던 걸까? 어쩌자고 썩어빠진 늙은이들과 함께 어이없는 사건에 가담해서, 자신들은 구속되고 몸통은 빠져나가는 상황을 맞이한 것일까? 도대체 뭘 믿고?

 

[2011년 12월 14일 오마이뉴스 보도 내용]

 

비단 디도스 사건으로 구속된 새누리당의 비서관들 뿐만 아니다. 그냥 쉽게 접할 수 있는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우리 주변의 수많은 문대성과 손수조를 그대로 볼 수 있다. 분명히 젊은 사람인데 생각은 전혀 젊지 않고, 뭔가 열과 성을 다해서 말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정상적인 '보수'가 아닌 이상한 '수구'의 논리를 펼치는 이들이 곳곳에 있는 것이다. 이런 젊은이들은 솔직히 말해서, 진짜 나이 많은 극단적인 보수주의자들보다 오히려 더 이해가 안 되는 듯하다. 왜냐하면 나이를 먹은 사람들은 그래도 자기들 나름대로의 오랜 경험과 논리가 있는데, 젊은 사람들은 그런 것보다는 아예 세상 물정에 어둡고 어수룩하기만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6.25를 겪은 노인들이 레드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건 한편으로는 동정이 가는 부분도 있고, 장년층에 대해서는 60~70년대의 독재를 겪으며 제한된 정보만 얻을 수 있었다는 걸 감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청년들이 수구들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을 볼 때면, 그저 순진하다고밖에는 할 수가 없다. 지금 세상이 어느 때인데 민주화 시대에 교육을 받았다는 젊은이들이 색깔론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경제민주화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시각을 가지며, 수구 기득권 세력의 조종을 받는가 이 말이다.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하는 짓을 보면 새누리당의 젊은 후보들이나 디도스 공격 비서관, 수구적인 청년들이 다 비슷하게 보인다.

 

어째서 '순진하다'는 표현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는 행동을 하는 젊은이들은, (굳이 직접적으로 지칭하지는 않겠지만) 왜 특정 부류의 정당들을 편들고 지지하는 것일까? 우리 주변의 수많은 문대성과 손수조를 보면, 주로 수구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듯 싶다. 도대체 왜 그럴까? 순진하면, 세뇌를 잘 당해서 그런가?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단정적으로 뭘 말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다만, 문대성이나 손수조와 같은 젊은이들을 볼 때면 마음이 참 불편하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야 어차피 비극적인 세월을 직접 살았기에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겠지만, 실제로 그런 사회를 겪지도 않았으면서 과거의 인식과 관행을 '순진하게' 따라가기만 하는 청년들은 사실 너무나 안타깝다. 시대는 분명히 변하고 있는데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더 많은 젊은이들이 그런 식으로 인생을 살아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는가? 문대성만 해도 그렇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IOC 위원에 대학 교수까지 된 젊은 사람이, 19대 총선의 과정에서 드러난 일련의 문제들 때문에 이후에 어떻게 되겠는가? 참 딱하다. 보는 우리들도 마음이 불편하고, 본인은 지금 오죽하겠는가? 제발, 더 이상 이렇게 어수룩하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젊은이들이 '수구'의 덫에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The Story of ART

Posted by 아서정 Arthur Jung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HERMES777 2012.03.30 0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권력에 대한 욕심에 눈을 뜬 순간 그들의 눈과 귀가 가려진것 같습니다.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 5132 2012.04.04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보다 대학학력이 부끄럽게도 옳고그름을 판별할 판단력이 부재인거겠죠
    저 사람들 성장기의 주변환경은 집 학교 집 학교 혹은 집 운동 집 운동이었으려나요
    그냥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