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사진, Bob Marley & The Wailers - Three Little Birds.

 

요즘 뉴스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민주주의국가가 아니라, 그냥 또 다른 어떤 체제를 가진 괴상한 나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대놓고 법을 안 지키는 인간들이 버젓이 큰소리 치고, 엄연히 거짓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 법을 우습게 알고, 다른 사람들도 다 허수아비로 보이나 보다. 법이 전혀 평등하게 적용되지 않고, 돈 있고 힘 있고 빽 있는 인간들은 법 앞에서 특권을 누린다. 교육과 종교도 개판이고, 언론도 엉망진창이다. 어쩌면 이런 사회에서는 세계 최저 출산율과 최고 자살률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평소에 시사 문제에 꽤 관심이 있는 편이고 시사 블로그까지 운영하는 사람이 보기에도 말문이 막히는데, 딱히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요즘 뉴스를 보면 어떨까? 뭔가 이상하긴 한데 소위 말하는 사회지도층(개인적으로는 이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인사들이 다 비슷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진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단언컨데, 지금 대한민국은 굉장히 비정상적이고 갈수록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보기에도 매우 암담하고, 외국인들의 눈에는 우리 사회가 괴기스럽기까지 할 것이다.

 

오늘도 답답하고 할 말을 잃게 만드는 뉴스는 계속되고 있으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으로 '과연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라는 말이 저절로 올라온다. 허탈감과 분노, 자괴감과 환멸.... 우리 사회는 지금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그래도 자살할 수는 없으니, 영적으로 위안이 되는 위대한 음악가인 '밥 말리 앤 더 웨일러스'의 노래 'Three Little Birds'를 들으며 치유를 위해 야생동물 사진들을 본다. 이렇게라도 마음을 달래지 않으면 안 되겠기에..

 

 

 

Bob Marley & The Wailers - Three Little Birds <Exodus (1977)>

 

 

 

[출처: http://www.livescience.com]

 

 

 

 

 

 

 

 

 

 

 

 

 

 

 

 

 

 

 

[출처: http://www.livescience.com]

 

 

"소심하고 겁먹고 혼란에 빠진 대중, 볼거리·오락만 제공하는 미디어시스템, 초월적 가치를 전달하거나 개인적 양심의 능력을 육성하지 않는 교육제도, 이 세가지가 합쳐졌을 때 근본악(radical evil)이 가능하다."

- 테오도르 아도르노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의 기억을 갈고 닦을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서 배울 수 있다 ... 우리는 무수한 방식으로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 ... 우리의 예술, 우리의 음악, 우리의 문학, 우리의 완강함, 우리의 기쁨, 우리의 명민함, 우리의 꾸밈없는 활력을 바탕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우리가 믿도록 세뇌 받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말이다 ... 다음의 사실을 잊지 마라. 우리는 많고 그들은 적다. 우리에게 그들이 필요한 것보다 그들에게 우리가 더 필요하다."

- 아룬다티 로이

 

어쩌면 우리는 또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5년 전에는 큰 불상사 없이 끝났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공화국에서 선거를 해도 안 되면, 마지막에 남는 건 결국 하나뿐이지 않을까.. 검찰이 지난해 대선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고 한다. 국가기관이 직접 나서서 선거 자체를 오염시킨다면, 우리은 도대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온건한 방법들이 전혀 통하지 않게 되면, 국민에겐 극단적인 것밖에 남지 않는다. I'm chapu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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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of ART

Posted by 아서정 Arthur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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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괴담 2013.06.11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이 어떻게 해주지 않을까요?

    어디까지나 덧붙이거나 뺄 것 없이 국정원에서 몇명이 불법 선거운동을 한거니까요.
    아직까지 잘하고 있기도 하고.. 별다른 큰일이 없어서 다행이에요.

  2. 원앙 2013.06.12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아픈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시네요
    정말 지금이순간이 지옥같고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것 같아요 진짜 촛불이라도 들고싶네요

  3. 이즈 2013.06.12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인훈의 광장에서 이명준이 택한 마지막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유는 뭘까요? 과거 공산주의의 실패를 목격하고 공산주의를 증오한다는 전제하에 우리나라의 잘못된 부분을 비판하는 것 조차도 공산주의이 잔재에 휘둘리는 정신 이상자로 취급되어버리는, 무언가에 강하게 세뇌되어버린 사회. 첫째도 성공 둘째도 성공 셋째도 성공만을 외치며 성공한 자들의 지갑문은 조금씩 닫혀버리고 취업문도 조금씩 닫혀버리고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는 친일의 잔재들이 만들어낸 종북이라는 망령과 매국의 후예들 밖에 없습니다.

    시사쪽으로 5분만 생각해도 머리가 지근지근 아파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