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개월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뉴스를 시작하는 이상호, 그의 진화는 계속된다!

 

현재 대한민국 언론은 민주화 이후 최대의 위기 상황에 빠져 있으며, 언론인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역시 최악인 상태다. KBS, MBC,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등 한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이 파업 중이고, 독립성과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언론노조는 MB 정권이 임명한 낙하산 사장들(KBS 사장 김인규, MBC 사장 김재철, YTN 사장 배석규, 연합뉴스 사장 박정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암적인 존재들은 절대 그럴 생각이 없는 듯하다. 사상 초유의 언론사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와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그저 수수방관하고 있으며, 사측은 오히려 파업 언론인들에 대해 해직과 고발 등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과 SNS를 주로 사용하는 시민들은 언론사 파업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불편함을 덜 느끼는 편이고, 반면에 공중파나 특정 신문만 주로 보는 국민들은 아예 방송국이 파업 중이라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꽤 있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대통령 선거를 불과 7개월 앞두고 있는 이 중요한 시기에, 엉터리 언론인과 가짜 기사가 난무하고 사태 해결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언론의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던 작년 11월 29일에 <주진우(시사IN)와 이상호(손바닥TV), 진정한 기자정신과 대한민국 언론의 희망 [클릭]>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했었다. 그때는 MBC의 이상호 기자가 한동안 대중의 눈에서 멀어져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직후였으며, '세계 최초의 소셜TV'라는 타이틀을 걸고 손바닥TV가 방송을 개시하기 직전이었다. 개인적으로 이상호 기자의 복귀를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기에 관련 포스트를 작성한 것이고, 드디어 12월 2일 손바닥TV는 예정대로 개국했다.

[주진우 기자와 쌍벽을 이루는 '고발 전문' 이상호 기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의 부패를 폭로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찾아냈으며, DJ 정권의 첫 번째 비리 게이트를 밝힌 사람이고, 2005년 노무현 정권하에서는 삼성이 정치권 및 검찰에게 뇌물을 전달한 증거인 '삼성 X파일'을 보도했던 굉장한 기자다]

 

[이미지 출처: www.leesangho.com]

 

그는 이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손바닥뉴스>를 시작했고, 기대 이상의 주목을 받으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상호 기자의 이 인터넷 방송은 회를 거듭할수록 그 지지기반을 넓혀갔으며, 아마도 손바닥TV의 초기 안착에 일등공신이 아니었을까 싶다. 첫 회 정봉주를 시작으로 노회찬, 정동영, 정두언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이 손바닥뉴스에 출연했고, 연이어 김문수 도지사와 서기호 판사, 김진숙 지도위원 등 당시에 가장 뜨거웠던 뉴스피플들도 이상호의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장자연 사건, 기름유출 이후 태안과 삼성, 강정마을 그리고 전두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여러 언론이 파업 중인 상황에서 우리의 관심이 꼭 필요한 곳에는 언제나 손바닥뉴스가 달려갔고, 이 과정에서 이상호 기자는 독재자를 경호하던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절대 멈추지 않았으며,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마침내 현정권의 심장인 BBK와 파이시티를 정조준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MBC 노조로부터 'MB 낙하산'이라며 퇴임 압력을 받고 있는 김재철 사장은 손바닥TV를 운영하던 MBC 자회사의 사장을 교체했고, 새로 부임한 사장은 단 일주일 만에 전격적으로 손바닥뉴스를 폐지해버린다. 공교롭게도 이상호 기자가 BBK와 파이시티에 관한 르포를 방송하려던 바로 그 순간에 말이다.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손바닥TV 프로그램들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고 상업화에도 가장 많은 기여를 한 게 손바닥뉴스였는데, 이런 대표 프로그램을 이토록 갑작스럽게 폐지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도저히 말이 안 된다. 독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된 지금의 MBC는 뉴스 같지 않은 뉴스와 과거 프로그램들의 재방송으로 겨우 연명을 하고 있는데, 공중파의 이런 추락에도 모자라 이제 자회사의 인터넷 방송까지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MBC 자체를 더 이상 공영방송이라고 부를 이유가 없으며, 우리가 불시청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이상호 기자 트위터(@leesanghoC) 캡처 이미지]

 

그러나, 이상호 기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손바닥뉴스를 방송한 경험을 바탕으로, 5월 24일 목요일 바로 오늘부터 <발뉴스>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발뉴스는 손뉴스 폐지 이후 새롭게 리뉴얼된 이상호닷컴(www.leesangho.com)에서 누구나 볼 수 있으며, 판도라TV(balnews.pandora.tv)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만약 이상호 기자가 공중파 방송만 하다가 아무런 다른 경험 없이 생소한 인터넷 방송으로 넘어갔다면 시행착오가 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중간에 손바닥TV를 통해 5개월 동안 충분한 경험을 쌓았기에 발뉴스를 진행하는 데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공중파는 말할 것도 없고 손바닥뉴스 때보다도 더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보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데, <뉴스타파>나 <리셋KBS뉴스> 그리고 <제대로뉴스데스크>와 더불어 또 하나의 새로운 보도채널이 생긴 것 같아서 무척 반갑다. 드디어 오늘 저녁 9시면 진짜 뉴스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목요일 생방송을 앞두고, 이상호 기자의 발뉴스는 이번주 월요일에 예고 동영상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이상호 기자는 MBC 노조원들을 피해서 도망 다니는 김재철 사장을 직접 찾아갔고, 그와 독대하는 데 성공한다. 이상호 기자가 나타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김재철 사장, 과연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발뉴스 예고 동영상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7OkMw7VD9xM&feature=youtu.be]

 

최근에 MBC에서는 너무나 황당한 사건이 하나 있었다. 5월 17일 저녁 9시 MBC 뉴스데스크의 맨 첫 번째 뉴스는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9시 뉴스 메인앵커)에 대한 소식이었는데, 임시 진행자로 나선 정연국 앵커는 "어젯밤 권재홍 앵커가 뉴스데스크 진행을 마치고 퇴근하는 도중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어 당분간 방송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옆에 있던 배현진 아나운서는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어젯밤 10시 20분쯤 본사 현관을 통해 퇴근하려는 순간 파업 중인 노조원 수십명으로부터 저지를 받았다"며 "권재홍 보도본부장은 차량 탑승 도중 노조원들의 저지과정에서 허리 등 신체 일부에 충격을 받았고 그 뒤 20여 분간 노조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 2012년 5월 21일자 보도 <권재홍의 헐리우드 액션과 MBC의 가짜 뉴스>참조]

 

그러나 5월 18일 MBC 노동조합이 공개한 영상에는 신체적 접촉 사실이 없었고, 결국 그날 오후 MBC는 "권재홍 앵커가 지난 16일 파업 중인 MBC 기자들의 항의 시위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오늘 병원에 입원했다. 권재홍 앵커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두통과 탈진증세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며, 입원 기간은 상태 경과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MBC는 무려 메인 뉴스에서 '신체적 충격'을 운운하더니, 바로 그 다음날 '정신적 충격'으로 말을 바꾼 것이다. 그렇다면 MBC의 9시 뉴스데스크가 오보를 한 셈인데, 이것은 허위보도를 이용해서 노조를 압박한 것이 되고, 바로 이 왜곡보도를 파업 복귀로 인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배현진 아나운서가 직접 전한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공영방송 MBC의 메인 뉴스에서 버젓이 벌어질 수가 있는가? 이건 권재홍 보도본부장이나 배현진 아나운서 개인으로서도 굉장히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고, 언론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이처럼 엉터리 MBC 뉴스데스크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적어도 목요일 저녁 9시에는 더이상 그러지 않아도 된다. 이상호 기자의 발뉴스를 목요일 저녁 9시에 생방송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 있는 권재홍 앵커와 배현진 아나운서의 가짜 뉴스데스크를 볼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기자정신을 가진 이상호 기자와 곽현화의 진짜 발뉴스를 볼 것인가? 이미 답은 나와 있다. 오늘 밤, 우리가 직접 선택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제대로 된 언론을 스스로 지킬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The Story of ART

Posted by 아서정 Arthur Jung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협궤 2012.05.24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정한 보도를 위해 투쟁하신 이상호 기자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요즘 신문 보면 화가 납니다. 대한 민국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정부의 낙하산 언론인들...물러 가야지요.

  2. NurseryRhyme 2012.05.24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봤어요.

    이글을 보니 발뉴스랑 비슷한 뉴스타파, 나꼼수등 인터넷 방송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해지네요.
    (해달라는 강제요청.)

    그걸 마이너 카피하는 현정부측과 마이너 카피 방송있죠(이름이 뭐였지... 보수측에서 몇회방송하고 그만둔 인터넷 방송같은거.)

    그이야기도 해주시고요!

    끝으로 현제 파업중인 방송노조분과, 진실을 알리시려는분들께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3. 글안쓰는데.. 2012.08.03 0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대에 넘 많은 눈물을 갖고 있는 듯한 얼굴..술한잔에 책서너페이지 읽다 나도 눈물이 나서 가슴이 아려와요..이렇게 힘든걸 감추고도 주위로 부터 모진 질타를 감수할수 있구나..[기자]라는 사람은..감사합니다..ps) 이기자님 책 내용을 10만 믿을께요..그래도..만약.그때 분위기가 그랬다면..지금의 이 MB씨 사태는 구성원들이 만들건 아닌지..울고싶어요..아니..울었답니다..이 사내새끼가..MBC로..화이팅!..이 기자님도..화이팅.!!

  4. 글안쓰는데.. 2012.08.03 0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치고 무섭고 화가 나고 어떨때는 내가 왜?라는 생각이 드실지라도..포기하지 말아주세요..이미 그 정도는 넘어 오셨으니까..저희가..적어도 제가 응원드립니다..감사합니다..또..감탄합니다..[기자]이거..아무나 하는거 진짜 아니다!!!!